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10℃

  • 인천 11℃

  • 백령 10℃

  • 춘천 10℃

  • 강릉 6℃

  • 청주 11℃

  • 수원 12℃

  • 안동 12℃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1℃

  • 전주 10℃

  • 광주 10℃

  • 목포 11℃

  • 여수 12℃

  • 대구 12℃

  • 울산 12℃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6℃

야구 대표팀, 대만 꺾고 통산 4번째 AG 金

[인천아시안게임]야구 대표팀, 대만 꺾고 통산 4번째 AG 金

등록 2014.09.28 22:09

수정 2014.09.29 01:54

정백현

  기자

공유

‘약속의 8회’ 막판 역전본능 또 다시 재현···나성범 역전 타점·황재균 쐐기 2타점 맹활약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8일 오후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결승전에서 대만에 6-3으로 승리를 거둔 뒤 마운드에서 얼싸 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8일 오후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결승전에서 대만에 6-3으로 승리를 거둔 뒤 마운드에서 얼싸 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다시 한 번 ‘약속의 8회’에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아시안게임 통산 4번째 금메달 획득과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야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차이니스 타이페이(대만)와의 결승전에서 6-3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류중일 감독은 전날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활용한 타순을 결승전에서도 그대로 들고 나왔다. 선발투수는 예고된 그대로 김광현(SK)이 등판했다.

초반 경기 흐름은 대만에게 우세한 방향으로 이어졌다. 1회초 우리 대표팀은 1번 민병헌(두산)과 2번 손아섭(롯데), 3번 김현수(두산)가 우전안타와 1루수 쪽 내야안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4번 박병호와 5번 강정호(이상 넥센)가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났고 6번 나성범(NC)마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황금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우리 팀은 초반부터 선발투수 김광현(SK)이 흔들리며 실점했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천핀치에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았고 이어 나온 린한의 2루 땅볼로 1점을 내줬다.

김광현은 이어 4번 천쥔시우에게 우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1회의 위기는 포수 강민호(롯데)의 호송구로 끝났다. 2루타를 친 천쥔시우는 3루로 도루를 감행했고 강민호가 빠른 송구로 주자를 잡아냈다.

우리 타선은 대만 선발투수 궈지린에게 4회까지 완벽하게 막혔다. 특히 궈지린은 1회초 박병호부터 4회초 나성범(NC)까지 12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한국 타선을 꽁꽁 묵었다.

우리 대표팀은 5회초 공격에서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황재균(롯데)이 우전안타를 치며 범타 행진을 끝냈고 강민호와 오재원(두산)의 연속 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민병헌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손아섭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대만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대만은 6회말 공격에서 선두 8번 린쿤셩과 1번 천핀지에가 각각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진 원아웃 1·2루의 찬스에서 린한이 동점타를 터뜨렸고 후속타자 궈옌원이 중견수 쪽 깊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2-3로 달아났다.

대만은 지난 24일 경기에서 호투했던 투수 쩡카이원을 등판시키며 승기를 굳히고자 했다. 우리 선수들은 이렇다 할 활로를 뚫지 못해 패색이 짙어갔다.

대표팀의 최대 위기는 7회말이었다. 7회말 선두 쟝즈시엔의 타구가 1루수 박병호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흘러가며 2루타가 됐다. 이어진 타자 왕보롱이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노아웃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류중일 감독은 중간계투진의 핵심인 안지만(삼성)을 투입시키며 불끄기에 나섰다. 안지만은 주리런과 린쿤셩, 판즈팡을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패색이 짙어보였던 우리 대표팀은 8회에 극적으로 살아났다. 우리 대표팀은 그동안 주요 국제대회마다 8회에 역전하거나 승리를 결정짓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8회 역전본능’이 여지없이 드러난 것이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3번 김현수가 우전안타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대만 벤치는 쩡카이원을 강판시키고 강속구 투수인 뤄지아런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그러나 뤄지아런은 제구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뤄지아런은 4번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5번 강정호에게 던진 공이 팔꿈치에 맞으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나성범이 2루 땅볼을 쳤고 3루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아 대한민국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의 쐐기를 박은 것은 황재균이었다. 황재균은 투아웃 2·3루 상황에서 깨끗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우리 대표팀 투수진은 경기 후반 대만 타선을 꽁꽁 묶으며 경기를 매조지 했다. 류중일 감독은 안지만에 이어 임창용(삼성)과 봉중근(LG) 등 팀의 마무리 투수들을 잇달아 등판시켰고 결국 6-3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 야구는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통산 4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한편 28일 낮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일본이 중국에 10-0(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인천=정백현 기자 andrew.j@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