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정윤이-신성재 이어 삼성家 이부진-임우재도 이혼계열사 평사원과 결혼한 재벌가 딸들 대부분 결말 안 좋아
현대家 ‘정윤이-신성재’ 부부의 이혼에 이어 삼성家 이부진-임우재 부부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은 평사원으로 입사해 오너의 딸과 결혼한 ‘신데렐라’로 주목을 받았지만 안 좋은 결말로 마무리됐다.
그동안 재벌가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이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특히 평사원으로 입사해 오너의 딸과 결혼한 경우 대부분 결말이 안 좋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계열사인 선경정보시스템에서 근무하던 평사원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바 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손녀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은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돌아온 직후 결혼했지만 10여년만에 갈라선 후 여태껏 독신으로 살고 있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네 딸 중에는 두명이 이혼했다. 박 명예회장의 둘째딸이 고승덕 변호사와 결혼했다가 이혼했고 넷째딸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재용씨의 첫 번째 부인이었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상무는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해 숱한 화제를 뿌렸다.
특히 ‘미풍’과 ‘미원’으로 조미료 전쟁을 벌였던 두 기업이 사돈을 맺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11년만에 갈라섰다.
이재용 부회장의 이종사촌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에 앞서 1995년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탤런트 고현정씨와 결혼했지만 8년 만인 2003년에 헤어졌다.
이에 따라 삼성가 3세 중 이미경, 정용진, 이재용, 이부진 등이 이혼 경력을 갖게 됐다. 재벌가의 이혼은 2·3세로 넘어오면서 이혼이 더욱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삼성가 2세 가운데 이혼한 경우는 이병철 창업주의 3녀 이순희씨 외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순희씨는 김규 서강대 교수와 이혼했지만 후에 재결합했다.
재벌가의 이혼이 2·3세로 내려오면서 봇물 터지듯 늘어나는 것은 정략결혼에 나섰다가 효용성을 상실하면서 나타난 당연한 귀결이라는 입장과 사회적 변화에 따른 필연적 결과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과거 정략결혼의 당사자는 파경을 하게 될 경우 양쪽 집안 모두에 크나큰 피해가 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혼 생활을 유지했지만 요즘은 이 같은 정략결혼의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대통령이 자식들 대부분이 재벌가와 혼인했지만 결국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와 결혼한 최태원 회장도 한때 이혼설에 휩싸였었다. 하지만 최 회장이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동안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재판기일마다 빠지지 않고 방청석을 찾아오면서 이혼설이 수그러들었다.
한국의 이혼율 증가와 맞물려 재벌가의 이혼도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증가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이혼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고 매년 11만쌍의 부부가 남남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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