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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진정한 ‘빅배스’ 2분기 전망

대우조선해양, 진정한 ‘빅배스’ 2분기 전망

등록 2015.05.22 17:47

수정 2015.07.15 08:27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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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적자는 일회성비용 증가 탓···신임 사장 취임하는 2분기에 단행할 듯

대우조선해양이 2006년 3분기 이후 8년6개월만에 적자전환한데 이어 2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대우조선해양이 2006년 3분기 이후 8년6개월만에 적자전환한데 이어 2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2006년 3분기 이후 8년6개월만에 적자전환한데 이어 2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성립 사장이 다음달 1일 공식 취임함에 따라 잠재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빅배스’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1분기에 빅배스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은 1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악화됐을 뿐 본격적인 빅배스는 없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조4861억원, 영업손실 433억원, 당기순손실 1724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개별 기준으로는 매출액 4조423억원, 영업손실 804억원, 당기순손실 1529억원이다.

지난해 분기마다 평균 1000억원가량의 흑자를 기록했던 대우조선해양이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은 1회성 비용의 지출 탓이 크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에 통상임금 교섭에 따라 시간외수당 3년치 400억원을 일시에 지급하고,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금 300억원을 납부했다.

이와 함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원가비중이 높아진 것도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특히 해양공사의 인도시점이 다가오면서 향후 전망은 더욱 어둡다.

해양공사는 인도시점 대비 6개월~1년 전에 고가의 장비가 집중 투입된다. 인도를 앞두고 매출원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구조다.

문제는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야드에서 진행 중인 10여건의 해양프로젝트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이 이들 공사에 투입되는 장비의 원가를 언제 반영하느냐에 따라 실적이 달라지는데 정성립 사장이 취임하는 2분기에 집중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미래의 손실을 일찌감치 반영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사장연임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손실 반영을 뒤로 미뤘고, 결국 신임 사장 취임을 앞두고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빅배스’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권오갑 사장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3분기에 1조9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해양프로젝트 2건에 대한 공사충담금을 반영하면서 3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해양도 최소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가까이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 실적에 대규모 빅배스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사장이 취임하는 만큼 빅배스가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며 “다만 산은 입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매각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한번에 손실을 반영하기보다는 분산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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