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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기대 낮으면 소비성향도 하락한다”

“경제성장 기대 낮으면 소비성향도 하락한다”

등록 2015.08.04 15:14

수정 2015.08.04 15:16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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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잠재성장률 1%대···장기 기대성장 떨어져 소비성향 하락

우리나라의 향후 장기 성장률에 대한 가계의 기대가 떨어져 소비성향 저하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위기 이후 낮은 성장이 지속되면서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고, 기대수명 증가로 소비성향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4일 LG경제연구원의 고가영 선임연구원은 ‘소비성향 더 하락할 가능성 크다’는 보고서에서 소비성향 하락의 주요원인은 우리나라의 장기 기대성장률이 낮아진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 기대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하면 소비성향에 미치는 단기적 충격은 4.9%포인트 하락한다.

특히 성장률 하락에 따른 소비성향 하락은 젊을수록 크게 나타났다. 성장률 하락이 순차적으로 발생할 때 20대의 소비성향 하락폭은 1.4%포인트로 가장 높게 나왔다. 60대와 70대는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보고서는 이를 남은 노동기간이 긴 젊은층일수록 소득증가율 하락에 따른 평생소득 감소폭이 크고, 소비를 줄이는 정도도 커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것도 소비성향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기대수명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면 소비성향을 최대 4.5%포인트 낮아졌다.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소비성향 하락 효과는 고령층에서 크게 나타나고 젊은층에서 적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가계가 기대하는 장기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돼 소비성향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향후 5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대 중반으로 위축되고 2020년에는 1%대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소비성향 하락도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소비위축이 성장과 소득을 떨어뜨려 경기침체를 더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내수서비스 육성은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소비성향도 제고할 수 있는 가장 근본 대책이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공적연금 지속가능성을 늘리고, 단기적으로 안전망을 구축해 노후불안을 없애는 게 중요하며, 경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금융시장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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