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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스럽지 않았던 가요제의 씁쓸한 뒷맛

[기자수첩] ‘무한도전’스럽지 않았던 가요제의 씁쓸한 뒷맛

등록 2015.08.18 10:00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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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스럽지 않았던 가요제의 씁쓸한 뒷맛 기사의 사진

가요계가 떨고 있다.

빅뱅도 엑소도 아닌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지난 13일 오후 강원도 평창에서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를 개최했다. 이날은 그야말로 대축제였다. 가수들을 살펴보면 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태양, 가수 박진영, 아이유, 자이언티 등 화려하다.

이날 열린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관객들이 운집했고, 이들의 화려하고 성대한 공연을 즐겼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무한도전 가요제’는 등치를 더 키웠다.

참여하는 가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밴드 혁오를 제외하고는 모두 음원을 발표했다 하면 상위권에 진입하는 가수들이다. 이날 공연은 오는 22일 방송될 예정이며, 음원 역시 비슷한 시기에 출시 될 예정이다.

가수들은 컴백을 미루는 눈치다. 컴백을 앞두고 있는 일부 가수들과 가요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냈다 하면 대박을 기록하는 ‘무한도전 가요제’와 경쟁을 피하고 보자는 분위기다.

또한 ‘무한도전’은 공연 당일 자이언티의 전화번호를 즉석에서 공개하며 애꿎은 피해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공연 직후 현장이 쓰레기 더미로 몸살을 앓으며 담당 PD인 김태호 PD가 “모두 치우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논란인 이에 그치지 않았다. 가요제 준비 과정에서 다소 어설프지만 멤버들과 가수가 하나 되어 꾸려간다는 취지는 퇴색되었다. 멤버들은 소위 ‘갑질 논란’에 휩싸였고 ‘무도 답지 않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누구를 위한 ‘무한도전 가요제’일까. 늘 시청자를 먼저 위하고 고민한다는 ‘무한도전’. 이번 가요제, 정말 시청자를 먼저 위했는지 돌아볼 일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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