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신임 위원장은 ‘정피아(정치인과 마피아의 합성어)’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로 낙하산 인사 비판을 받고 있다. 당초 회원사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지만 24일 회원사 총회를 통해 선임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빌딩 3층 불스홀에서 회원총회를 열고 김준호 전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을 제3대 자율규제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회원사를 대상으로 비공개로 진행된 총회는 20분만에 김 전 본부장으로 자율규제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자율규제 위원장은 위원장은 금융투자회사들의 위법행위를 조사해 제재하거나 분쟁 조정을 하는 업무를 총괄한다. 연봉만 2억원 수준에 비서와 차량 등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업무추진비와 성과금도 별도로 제공한다.
그동안 자율규제위원장은 금융감독원 출신들이 맡아왔다.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인사검증도 필요한 자리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 신임 위원장은 미래부 출신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미래부 1급 공무원 출신으로 행정고시 출신에 정보통신부 국제우편과장, 정보이용촉진과장, 기획총괄과장,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을 지냈다. 우정사업에 정통한 인사로 금융투자와는 다소 거리가 먼 업무를 맡아왔다.
이미 이번 인사를 두고 비판 여론은 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정부 의전용 자리”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해서 가장 우선돼야할건 전문성인데 이와 무관한 인물이라면 그들이 하는 정책과 제도가 참 공허할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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