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硏 2.4%·LG硏 2.6% 등 전망기관 2%대
KDI, 2%대 하향 예정 “2분기 성장률 좋지 않아”
9일 OECD가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올해 2.7%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 3.0%에 0.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6%에서 3.1%로 낮췄다.
성장률 하향의 주요인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따른 소비부진과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의 수요 둔화,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부진 등이 있었다.
OECD는 내년 중국·호주 등 주요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나타나고 저유가와 임금상승에 따른 소비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는 한국 경제의 위험요소라는 지적이다. 또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부진과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대외적인 하방 요인으로 꼽혔다.
OECD는 “한국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광범위한 구조개혁으로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데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통화 등 거시정책을 추가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노동인구 감소에 대비해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른 주요 전망기관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앞다퉈 하향 조정 중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 LG경제연구원은 2.6% 등으로 대부분 2%대 중후반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7일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기존 3.1%에서 0.4%포인트 내린 2.7%로 예상했다. IMF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대까지 내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수출과 국내소비 감소로 경제활동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23일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현재 3.0%에서 2%대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KDI 관계자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에는 5월 발표 후 발생한 메르스가 반영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2분기 성장률이 워낙 좋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아직 올해 성장률을 3.1%로 고수하는 중이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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