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중인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 시범사업’의 경쟁률이 4.47대1을 기록해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실시한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 제1차 시범사업(80호)의 신청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접수 결과, 전국 12개 LH 지역본부에서 총 358건이 접수돼 내년도 제1차 시범사업 기준 4.4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358건 중 122건으로 가장 많은 접수를 기록했다. 대구경북(73건), 부산울산(44건), 인천(27건) 순으로 높은 접수실적을 나타냈다.
집주인들의 연령은 평균 56세로, 30대 이하가 36명, 40대가 75명, 50대가 82명, 60대 이상이 165명으로 주로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50대 이상의 신청인이 전체 69%를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집주인들은 대부분 ‘나대지’ 보다는 ‘단독·다가구 주택’을 활용해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 사업에 참여(320건, 89%)하길 원했다.
임대기간이 짧은 ‘자산형’ 보다는 임대기간이 길어서 임대수익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연금형’(272건, 76%)을 선호했다. 자신이 스스로 선정한 건축사·시공사로 건축을 진행하는 ‘협의방식’ 보다는 LH가 설계·시공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지원방식’을 선택(278건, 78%)했다.
집주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단독·다가구 주택이나 나대지의 88%가 인근 0.5㎢ 이내에 시내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이 위치한 것으로 나타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나대지’ 보다는 ‘단독·다가구 주택’을 이용해 사업에 참여하고, 신축한 건물에서 계속 거주하려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은퇴세대에 해당하는 60대 이상의 고령층 중 94%가 단독·다가구주택을 이용해 사업에 참여하려 했다. 이 중 67%가 신축 후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연금형의 선택비율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비수도권이 76% 수준으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나대지를 활용해 사업에 참여하려는 비율은 비수도권이 15%인 반면, 수도권은 7% 수준으로 나타나 비수도권에서 높게 파악됐다.
협의방식을 통해 집주인이 적극적으로 설계 및 시공과정에 개입하려는 경향은 수도권이 16% 수준인 반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28%로 높게 파악됐다.
신청수가 가장 많은 서울의 경우 총122건의 신청 중 60대 이상이 63건(52%)으로 나타나, 은퇴세대 신청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연금형과 건축 후 계속 거주, LH 지원방식을 선택한 집주인의 비중도 각각 77%, 62%, 87%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LH와 함께 금년 11월말까지 최종선정자의 2배수를 예비사업자로 선정한다. 기금 수택은행인 우리은행이 예비선정자를 대상으로 융자적격성 여부를 판단한 후, 12월 초 최종사업자를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