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5’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쟁쟁한 실력자들의 참가에 다시금 음원돌풍을 일으킬것이 예고됐다. 참가자 우예린의 자작곡 ‘소녀’가 음원으로 발매된 것.
지난 22일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5'(이하 'K팝스타5') 1회에는 본선 1라운드 첫 참가자로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20세 여성 우예린이 등장했다. 우예린은 꿈 속에서 본 악몽을 노래로 만든 자작곡 ‘소녀’로 독특한 개성을 보여줬다.
특히 덤덤한듯 하지만 가슴을 파고드는 가사가 눈길을 모은다.
‘한 손엔 뭉특한 칼을 들고, 두 볼엔 희미한 눈물 자국, 또다시 강한 척 해보지만 결국 난 작은 소녀야. 지나는 사람들 뒤로한 채 차가운 두발을 감싸 쥐고 회색의 도시의 한가운데 미친 척 앉아서 활짝 웃어볼까. 뾰족한 너의 칼 무섭지만 나는 내자신을 믿어. 아파하지마 후회하지마 난 너를 배려하고 싶지않아. 슬퍼하지마 도망치지마. 왜 너는 나를 배려했던 거야’
이 노래는 우예린은 진로에 걱정을 하는 자신의 현실을 쓴 노래로 20대 청춘들이 사회의 문턱해서 고민하는 현실을 소녀에 빗대어 그려내고 있다.
우예린의 자작곡 ‘소녀’는 방송 직후 음원으로 발매됐으며 현재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밴드 오혁의 ‘소녀’라는 곡과 동명의 제목을 갖고 있지만 전혀 다른 눈으로 소녀를 재해석해 화제다.
1980년 대의 이문세의 ‘소녀’는 작고 약한 소녀의 이미지라면, 2015년 우예린의 ‘소녀’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 미래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 속에서 꿈을 버리지 않는 소녀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 묘하게 대비를 이룬다.
우예린의 무대는 세 심사위원들에게 각기 다른 평가를 받았다. 박진영 과 양현석은 "대중가요와 맞는 성향인지 모르겠다. 영화음악이나 뮤지컬로 갔으면 한다. K팝스타와는 안 맞는 것 같다”며 불합격을 줬다.
반면 유희열은 “다른 분들과 저는 다른 모습을 봤다. 보통의 생각하는 소녀와는 떠올리는 상투적인 감정이 아니라 오랜만에 묵직한 감성의 곡을 들었다. 우예린 씨가 정말 센 분장을 하고 건반과 밴드 세션을 두고 가요 무대에서 '소녀'를 부르는 모습이 떠올랐다”며 “의견은 다를 수 있으나 저 역시 심사위원으로 있기에 와일드카드를 사용하겠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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