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먹구름’ 탓에 대규모 승진 없을 듯···신종균·김기남·최치훈 거취 주목
인사안 발표 시간이 정확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12월 첫 화요일인 1일 오전에 인사 단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삼성은 12월 첫 화요일인 2일 오전 서초사옥에서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겸 부사장이 정기 사장단 인사안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사장단 인사는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대체로 부진한데다 전사적으로 ‘덩치 줄이기’ 트렌드가 확산되는 등 회사 안팎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대규모 승진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CEO급에서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의 거취가 여전히 안개 속에 있으며 통합 삼성물산의 탄생을 이끌었던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겸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도 아직 미지수다. 4명에 달했던 삼성물산 CEO의 숫자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올해 삼성의 여러 사업 중 ‘군계일학’의 실적을 올리는데 큰 공을 세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 총괄 사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김 사장의 경우 부회장 승진보다는 반도체 사업과 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 총괄 사장으로의 이동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그동안 DS부문을 총괄해 온 권오현 부회장이 삼성전자 경영의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자리로 올라갈 수 있다.
그룹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바이오 사업에 대한 승진 인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무 연구 단계에서 혁혁한 공을 쌓은 연구원들의 승진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부사장급인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의 사장 승진 가능성도 높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지속돼 온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겸 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겸 사장의 체제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정현호 미래전략실 인사팀장 겸 부사장의 승진 후 계열사 이동 가능성이 회사 안팎에서 예측되고 있다.
오너 일가의 승진 가능성은 올해도 매우 낮게 점쳐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짙다. 더불어 올해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따내는 등 승승장구했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부회장 승진 확률이 낮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은 1일 사장단 인사 발표 이후 오는 4일 부사장급 이하 임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후속 조직 개편안도 잇달아 발표하는 등 2016년 경영 체제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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