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무선기기 수출증가···자동차·반도체·철강 등 하락내달 수출도 부정적···주력수출품목 부진으로 감소율 확대 예상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444 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7% 감소했다. 수입은 341억 달러로 17.6% 하락했다.
6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10월 수출(-15.8%)보다 낙폭은 줄었지만, 올해 1월부터 이어진 마이너스 성장을 멈추진 못했다.
수출 하락은 유가하락과 시설보수로 인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부문 수출 부진 영향이 컸다.
석유 제품은 지난해보다 36.3%(14억 달러), 석유화학은 24%(9억 달러) 감소했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는 46% 떨어졌고, 이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단가도 36.8%, 석유화학 수출단가는 26.8% 하락했기 때문이다.
수출 주력 품목인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증가세는 지속됐다. 선박은 해양플랜트 3척(26억5000만 달러)으로 수출이 급증(133.7%)했고, 무선통신기기도 23.6% 늘었다.
단, 신흥국 수요감소와 신차의 미국 수입인증이 지연되면서 자동차는 지난해보다 7.6%하락했다. 반도체(-9.6%), 섬유류(-10.7%), 일반기계(-13.7%), 평판디스플레이(-18.3%) 컴퓨터(-19.6%), 가전(-26%), 철강제품(-26.6%) 등도 큰 수출 감소폭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6.8%로 전달(-8%)보다 수출 감소폭을 줄였지만, 대미 수출은 -12.4%로 감소폭이 전달(-11.5%)보다 늘었다. EU 수출은 전달 -12.5%를 기록했지만, 11월 52.5%로 급반전됐다.
산업부는 11월 수출 감소는 통계적 기저효과와 선박부문 해양플랜트 인도물량이 증가하면서 수출 감소세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단, 12월은 기저효과로 인한 유가영향 품목의 감소세 완화가 예상되지만 반도체 등 주력품목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 감소율은 11월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11월 월간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인 104억 달러를 시현했다. 유가 등 원자재가 하락으로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해 월간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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