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北·저유가·금리인상 기대 등으로 환율 출렁환율 상승 추세···세계경기 침체로 수출도움 안돼
세계경제 불황 속에서 우리경제가 복합리스크에 갇히면서 원화 가치가 헐값이 됐다.
저유가와 중국 등 대외리스크에 북한발 리스크까지 겹쳐 우리경제가 방향성을 잃자 외환시장이 먼저 반응한 것이다.
17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월 오른 1227.1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0년 7월 2일(1228.5원) 이후 5년 7개월여 만이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대북 리스크와 위안화 절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원화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당장 우리나라 수출이나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수입물품의 가격 상승을 유도해 소비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변동성이 커져 환율이 방향성을 잃어버리면서 우리경제에 미치는 파급정도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는 얘기다.
문제는 환율의 불안정성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각종 대외리스크에 경제 체력이 약해져 있다. 우리경제는 유가와 중국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감산 합의 여파로 출렁이는 유가와 중국의 잇단 위안화 절하, 경기침체 등으로 충분히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다.
여기에 잠재위협인 북한발 리스크가 폭발했다.
최근 외환시장과 증권시장의 불안한 걸음이 우리경제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는 셈이다.
좀 더 시아를 넓히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국면이다. 2014년 7월4일 1007.0원으로 최저치를 찍은 뒤 급등락을 거듭했지만, 환율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는 1200원대에서 거래를 마치는 경우도 부쩍 늘고 있다.
원화가치가 하락추세에 있지만,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은 기대만큼 크지 않다. 저유가와 중국 등 세계경기 둔화가 이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도 저유가 영향을 크게 받아 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1원 내린 1223.0원으로 거래가 시작됐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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