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내수부문 활력 둔화돼 올해 성장률 2%대 중반 예상
LG경제연구원은 23일 ‘세계경기 둔화와 통화정책 한계로 글로벌 금융리스크 더 커졌다’ 보고서에서 “향후 세계경제 하향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몇 년간 불안의 초점은 취약 신흥국에 맞춰져 있었지만, 최근 금융불안 국면에서는 양성이 더 폭넓게 확산되고, 위험기피 경향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정책 강화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환율 급변동이 재발할 수 있고, 저유가로 인한 산유국 리스크 확대, 산유국 국부펀드 회수 과정에서의 각국 금융자산 가격 하락 및 위험기피 경향 확대 등을 예상했다.
보고서는 “실물경기 및 금융상황이 취약한 국가들이 많아 한 지역의 리스크가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도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금융시장에 유입된 오일머니, 유럽계 자금, 엔캐리 자금 등 향후 금융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자금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유사시 여타 주요국과의 통화스왑 계약을 확대해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 상승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 하향흐름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우리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교역 위축으로 이미 1월 수출은 20%가까이 감소했고,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소비와 투자심리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내수부문의 활력도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대 중반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더 높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세계 금융시장 리스크가 불거지면 크게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금융지표들의 변동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환율 급등락 현상이 더 빈번해지고, 일본 금융시장 불안은 우리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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