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보안수준 높이고 속도 빠른 기업 전용 LTE 서비스 SKT는 건설업체와 B2B, 홈 IoT 시장 선점효과
기업간 거래를 뜻하는 B2B 사업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때문에 이통사들은 시장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B2C 사업모델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일반 무선 인터넷망에서 완전히 분리된 기업 내부망을 제공해 보안성을 높인 ‘기업전용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서비스는 그간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아온 사내망 보안 솔루션 차원에서 고안됐다.
KT는 기업전용 LTE 서비스의 강점은 보안성이다. 기업 전용 게이트웨이를 통해 보안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관계자 역시 “최고 보안 수준”으로 자신하며 “사내망 접속할 때는 공중망에 아예 접속을 하지 않는 것이다. 망자체를 아예 분리시키는 것이라 외부에서 해킹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9월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포스코 산업 현장에 기업전용 LTE망을 적용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서울 센터를 통합하는 기업전용 LTE 기반 개통을 완료해 보안은 물론 업무 데이터도 초고속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서비스에는 KT 무선망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복안이 숨어있다. 기업전용 LTE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단말을 통해 보안 인증을 거쳐야 하는데, KT 고객이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KT 기존 고객들, 임직원 가족들간 결합 혜택도 있다. B2B 서비스 확대가 B2C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셈이다.
KT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기업의 니즈에서 시작된 서비스인만큼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를 구축 비용과 임직원들의 데이터사용료 등 비용부분에서도 절감효과가 있으며 사물인터넷 기술과도 연결할 수 있어 거대 장비를 이용하는 사업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는 LG유플러스도 부산 신항에 위치한 한진해운신항만의 터미널 운영 시스템(TOS)에 ‘LTE 기업전용망(Private LTE)’을 구축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빠르고 안정적인 LTE 통신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일반 LTE망을 통하지 않기 때문에 업무 데이터 유출 위험을 차단할 수 있어 보안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신항만은 관내 120여대의 컨테이너 운반차량에 LG유플러스 LTE 라우터를 탑재해 운영 중이다. 관제실에서 차량에 탑재 된 시스템으로 화물 운반지시를 하고 이를 수신한 작업자는 좌표를 확인해 정확한 위치로 화물을 운반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산업 IoT 솔루션의 경우 보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LTE 기업전용망이 필수적”이라며 “향후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IoT 솔루션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대형 건설사와의 B2B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과 함께 힐스테이트 아파트 단지에 SKT의 IoT 서비스를 접목시켰다. B2B로 사물인터넷(IoT)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50곳 이상의 제휴사와 협력해 스마트홈 라인업을 1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B2B는 새로운 시장이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그를 통해 새로운 고객 확보도 가능해진다”면서 “이동통신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시장이 변하고 환경이 변함에 따라 기존 사업과 상충하는 부분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생각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주력할 때”라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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