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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가계 실질소득·지출 모두 감소

올 1분기 가계 실질소득·지출 모두 감소

등록 2016.05.27 14:38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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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월평균 소득 455만원···지출 353만원실질소득 0.2%-실질소비지출 0.4% 감소흑자액은 최대···소비성향은 역대 최저치소득 양극화 심해져···5분위-1분위 5배 차이

사진 = pixabay사진 = pixabay

실질 가계소득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실질소득이 줄어 심리가 위축되자 소비지출은 더 큰 폭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소득에 비해 지출을 줄이자 가계 흑자액이 늘고, 소비성향은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가계당 월평균 소득은 455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8% 증가했다. 지출은 353만원으로 0.5% 늘었다.

하지만, 물가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0.2%, 소비지출은 0.4% 감소했다.

실질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전체 가계소득에서 66%를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0.3% 늘어나는 데 그쳤고, 이자소득 등이 줄어들면서 재산소득은 21%나 감소했다. 사업소득은 3.3% 늘었다.

소득이 적어지자 소비지출도 위축됐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6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증가했지만, 실질기준으로 보면 0.4% 감소했다.

1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70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 증가했다.

표 = 통계청 제공표 = 통계청 제공

가계 흑자액은 103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흑자액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것이다. 처분가능소득은 총소득에서 연금·이자 등 고정적으로 지출해야만 하는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것이다.

쉽게 말해 고정지출과 소비를 하고 남은 여윳돈이다. 흑자액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가계가 소비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은 72.1%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포인트 감소했다. 1분기 기준으로 소비성향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낮다. 평균소비성향은 2011년 1분기 78.2%까지 올랐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추세다.

지난 한 해 동안 소득양극화는 다소 해소됐지만, 올해 1분기만 놓고 본다면 고소득자의 소득은 늘고, 저소득자는 줄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난해 지니계수는 0.295로 전년보다 0.007 감소했다. 0~1사이값에서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잘 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0.311)부터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소득5분위 별 평균 가계소득차는 더 벌어졌다. 소득하위 20%인 1분위 평균소득은 14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감소했다. 2분위도 0.9%하락했다. 반면, 소득상위 20%인 5분위 소득은 1.8% 증가한 906만7000원이다. 3분위(403만7000원)와 4분위(538만3000원)도 각각 1.1%, 0.9% 상승했다.

이에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1분기 5.02배로 지난해 1분기(4.86배)보다 높아졌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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