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월평균 소득 455만원···지출 353만원실질소득 0.2%-실질소비지출 0.4% 감소흑자액은 최대···소비성향은 역대 최저치소득 양극화 심해져···5분위-1분위 5배 차이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가계당 월평균 소득은 455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8% 증가했다. 지출은 353만원으로 0.5% 늘었다.
하지만, 물가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0.2%, 소비지출은 0.4% 감소했다.
실질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전체 가계소득에서 66%를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0.3% 늘어나는 데 그쳤고, 이자소득 등이 줄어들면서 재산소득은 21%나 감소했다. 사업소득은 3.3% 늘었다.
소득이 적어지자 소비지출도 위축됐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6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증가했지만, 실질기준으로 보면 0.4% 감소했다.
1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70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 증가했다.
가계 흑자액은 103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흑자액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것이다. 처분가능소득은 총소득에서 연금·이자 등 고정적으로 지출해야만 하는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것이다.
쉽게 말해 고정지출과 소비를 하고 남은 여윳돈이다. 흑자액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가계가 소비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은 72.1%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포인트 감소했다. 1분기 기준으로 소비성향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낮다. 평균소비성향은 2011년 1분기 78.2%까지 올랐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추세다.
지난 한 해 동안 소득양극화는 다소 해소됐지만, 올해 1분기만 놓고 본다면 고소득자의 소득은 늘고, 저소득자는 줄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난해 지니계수는 0.295로 전년보다 0.007 감소했다. 0~1사이값에서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잘 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0.311)부터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소득5분위 별 평균 가계소득차는 더 벌어졌다. 소득하위 20%인 1분위 평균소득은 14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감소했다. 2분위도 0.9%하락했다. 반면, 소득상위 20%인 5분위 소득은 1.8% 증가한 906만7000원이다. 3분위(403만7000원)와 4분위(538만3000원)도 각각 1.1%, 0.9% 상승했다.
이에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1분기 5.02배로 지난해 1분기(4.86배)보다 높아졌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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