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올해 첫 태풍인 네파탁(NEPARTAK)이 북상 중입니다. 이번 주말부터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장마와 맞물리는 만큼 향후 상황을 주시하고 확실히 대비해야겠습니다.
1호 태풍이 이처럼 늦게 발생한 것은 1951년 이후 두 번째로 북서태평양 해역의 높은 온도가 그 원인입니다. 일반적으로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태풍 발생 빈도는 적어지고 위력이 세지는 경향이 있지요.
지난 30년(1981~2010년) 평균 1년 간 만들어지는 전체 태풍의 수는 25.6개. 이 중 3.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습니다. 8월, 7월, 9월 순으로 자주 내습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 오는 태풍의 84%에 달합니다.
1951년 이후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태풍이 찾아온 해는 1959년입니다. 악명 높은 사라(SARAH)를 비롯해 무려 7개의 태풍이 내습했지요. 반면 1988년과 2009년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친 태풍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역대 가장 강력했던 태풍은 무엇일까요? 최대 순간풍속으로 보면 매미(MAEMI)가 가장 셌습니다. 2003년 9월 13일 제주에서 60.0m/s를 기록했는데요. 부산항의 대형 크레인 11대를 쓰러뜨리기도 했습니다. 강수량을 기준으로 하면 2002년 루사(RUSA)가 가장 강력했습니다. 8월 31일 하루에만 강릉에 870.5mm라는 기록적인 물폭탄을 뿌린 바 있지요.
초대형 태풍이 남긴 재산피해도 어마어마합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태풍 1, 2위는 잇따라 찾아온 루사와 매미. 루사는 5조 1479억, 매미는 4조2225억 원의 피해액을 남겼습니다. 세 번째는 1999년의 올가(OLGA)로 피해액은 1조 490억 원이었지요.
인명피해를 가장 많이 낸 태풍은 바로 1959년의 사라입니다. 사망 및 실종자가 무려 849명에 달했는데요. 1972년 베티(BETTY), 1987년 셀마(THELMA) 역시 각각 550명, 345명의 인명피해를 발생시키며 한반도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태풍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북상하게 되면 TV, 인터넷, 라디오 등으로 기상예보 및 태풍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태풍주의보 발령 시에는 출입문, 창문 등은 굳게 닫고 잠그는 게 바람직하며,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하지요.
아울러 저지대 및 상습침수지역 등 재해위험지구 주민은 대피를 준비해야 합니다. 가로등, 신호등 및 고압전선 접근은 금지해야 하며, 고속도로 등을 이용 중인 차량은 감속해서 운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북상 중인 네파탁은 최대풍속 초속 29m, 강풍반경 300km의 중형 태풍인데요. 향후 진로와 규모 변화를 주시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야겠습니다.
이성인 기자 silee@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sile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