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부평공장, 말리부 흥행에 활력 되찾아

절반 밑돌던 가동률 회복

노사 교섭 후 생산 정상화

국내 가솔린 중형세단 1위

신형 말리부. 사진=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신형 말리부의 흥행으로 활력을 되찾았다. 29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해 절반을 밑돌았던 부평2공장 가동률은 말리부 출시 후 가동률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부평공장은 두개의 생산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1공장에서는 아베오·트랙스를, 2공장에서는 말리부·캡티바를 생산하고 있다.

부평 2공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 2~3일 밖에 가동이 되지 않는 등 정상적인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신형 말리부 출시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말리부는 출시 8일만에 사전 계약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사전 계약 1만5000대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따라 말리부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 역시 본격 생산에 돌입했던 5월을 기점으로 가동률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임단협 기간이었던 지난 8월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신형 말리부의 출시 직후 임시 공휴일은 물론 하계 휴가까지도 반납한 채 주야 2교대로 생산을 진행할 만큼 특근과 잔업이 늘어났다.

올해 노사 교섭이 타결된 데 이어 지난달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이 출시되면서 상황은 더욱 호전됐다.

지난 9월 한국지엠이 노사 간 교섭을 마무리함에 따라 말리부의 생산이 정상화되고 출고 여건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달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 판매 개시를 기점으로 그 동안 적체돼있던 미 출고 물량이 말끔히 해소됐다.

과거 최대 4달까지 소요되던 계약 후 고객 인도 기간을 1달 이내로 단축시킴에 따라 고객들의 불편함도 현저히 줄었다.

한국지엠 측은 말리부의 흥행 요인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도입을 꼽고 있다.

말리부는 지난 6월부터 가솔린 중형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체 가솔린 중형차 가운데 38.7%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말리부가 중동 수출을 시작하면서 부평공장은 더욱 바빠지게 됐다. 부평공장은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는 말리부 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으로 수출되는 말리부도 생산하고 있다.

말리부는 지난 8월부터 중동 지역 국가들에 본격 선적을 시작했으며 8월부터 10월까지 월 평균 1000대 이상이 선적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한국지엠의 뛰어난 기술력은 물론 부평공장의 우수한 품질력과 쉐보레를 대표하는 글로벌 중형차로서의 위상을 전세계에 떨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