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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 아쿠쉬네트 자회사 편입···2.5조대 기업으로 도약

휠라코리아, 아쿠쉬네트 자회사 편입···2.5조대 기업으로 도약

등록 2016.12.13 10:14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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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뉴욕주식거래소 상장 후20% 추가 지분 확보로 지배주주 등극2011년 인수 후 5년만에 마무리휠라는 글로벌 공통 ‘헤리티지’ 마케팅 펼쳐아쿠쉬네트는 프리미엄 전략 고수

사진=휠라코리아 제공사진=휠라코리아 제공

휠라코리아가 세계 최대 골프용품 기업 아쿠쉬네트를 품에 안고 2조5000억원대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한다.

휠라코리아는 아쿠쉬네트 홀딩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매출 2조5000억원대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쿠쉬네트는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Titleist)와 풋조이(Footjoy)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 골프용품 기업이다. 2011년 미국 포춘브랜즈(Fortune Brands)로부터 아쿠쉬네트를 1조3000억원에 인수, 12.5%의 지분을 보유한 전략적 투자자(SI)의 지위에 있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뉴욕주식거래소(NYSE)에 상장한 후 20%의 추가 지분을 인수, 총 53.1%의 지분을 보유하며 지배주주가 됐다.

지난해 8157억원의 매출을 올린 휠라코리아는 1조7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아쿠쉬네트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연결 매출이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영억이익 또한 휠라코리아 800원, 아쿠쉬네트 1200억 등 총 2000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한다.

휠라코리아는 향후 지배주주로서 아쿠쉬네트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또 아쿠쉬네트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스포츠 패션·용품 그룹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추고 내년부터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에 휠라코리아는 기존 휠라 중심의 단일 브랜드 운영에서 벗어나, 각 브랜드별 현황에 맞춘 성장에 집중, 오는 2017년 기업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아쿠쉬네트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휠라를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각인시키고, 2017년부터 본격 전개하는 신(新)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사업 다각화로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비상하기 위한 도약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휠라는 내년부터 ‘원 월드 원 휠라(One World One FILA)’를 모토로 글로벌 제품 출시와 공통 마케팅을 강화한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2007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를 미국 SBI으로부터 인수해 현재 70여 개국에서 전개 중인 브랜드의 본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까지 각 지역별 시장 상황에 맞춰 재량권을 최대한 부여하는 ‘현지화 정책’을 펼쳐왔으나 내년부터는 휠라의 헤리티지를 강화하는 글로벌 공통 전략을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요 국가별 대표 경영진으로 구성된 '헤리티지 서밋'을 발족, 향후 제품 가이드라인 및 운영 방향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헤리티지 라인’은 2017년 하반기부터 전 세계 동시 출시하며, 마케팅 또한 미국을 중심으로 공통 전략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휠라는 다년간 스포츠화를 개발·생산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B2C 사업에 이어 B2B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 유통채널에 도매 형태로 납품하거나 타사 제품 OEM으로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넓힌다는 것.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신규 비즈니스와 외부 유통채널을 담당하는 '홀세일(Wholesale) 본부'도 신설해 B2B 영역 확대에 나섰다. 2008년부터 운영 중인 중국 푸젠(福建) 성 진장(晋江) 시 지역의 신발 소싱센터에 이어, 최근 의류 소싱센터를 추가 설립에 들어갔다. 향후 신규 브랜드 론칭 가능성도 열어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아쿠쉬네트는 대표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필두로 ‘데디케이티드(dedicated) 골퍼(골프 실력 향상을 위해 시간과 비용, 노력을 아끼지 않는 골퍼)’를 위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골프공 시장 최대 점유율(50% 이상)을 가진 타이틀리스트와 우수한 기능의 골프화로 유명한 풋조이는 150명 이상의 자체 연구개발팀의 기술력에 기반을 둔 차별화 전략으로 기존 코어 타깃을 비롯한 전 세계 골프 마니아를 공략한다.

윤 회장은 “휠라 헤리티지 무드가 다시 유행 흐름을 탄 만큼 내년부터 글로벌 공통전략을 강화한다면 세계적으로 브랜드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휠라코리아 설립 26주년이 되는 2017년을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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