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업 등 민간부문 투자 66% 급증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엘타워 매리골드에서 ‘에너지신산업 금융·투자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7월 ‘에너지신산업 종합대책’과 11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대책’ 발표에 이은 후속조치 일환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민관의 에너지신산업 분야 투자 총액은 지난해보다 25% 급증한 13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 1조4000억원, 공공기관 5조1000억원, 금융 4조1000억원, 기업 3조2000억원 등이다.
주목할 부분은 금융·기업 등 민간부문의 투자가 지난해 4조4000억원에서 올해 7조3000억원으로 66%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펀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금융투자 증가와 기업들의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 등이 크게 늘었다. 정부는 2000억원 늘었고, 공공기관은 3000억원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금껏 공공부문이 선도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관련 규제·제도개선, 애로를 해소한 결과, 민간의 자생적인 투자와 사업이 활성화되고 그만큼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 역시 정부의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인센티브 강화로 기업의 사업여건이 개선되고, 에너지신산업 시장에 시중자금 유입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일부 존재하는 투자 불확실성이나 걸림돌은 민관이 힘을 모아 제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수요를 창출하고, 범부처 합동으로 잔존 규제를 철폐키로 했다. 특히 제도개선과 집중지원으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투자활성화와 시장창출에 정책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기업은 제품과 설비의 신뢰성 제고에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참석 기업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성능을 2년 강화하고 하자보증 무상기간도 확대한다. 성능 미달 시 동등 이상으로 교체를 해주는 방안도 새롭게 마련했다. 주요 금융기관은 신용보증기관 및 금융기관 연계를 통해 에너지신산업 금융상품 출시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전과 엘지 유플러스(LG U+)는 ‘클린에너지 스마트공장 확산’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10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 2000개소를 구축하기로 밝혔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금융과 기업, 정부와 공공기관이 힘을 모아 국내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큰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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