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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고생, 안 샀는데 이미 하는 걸요

[카드뉴스] 젊어서 고생, 안 샀는데 이미 하는 걸요

등록 2017.01.20 08:33

수정 2017.01.20 10:44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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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어서 고생, 안 샀는데 이미 하는 걸요 기사의 사진

 젊어서 고생, 안 샀는데 이미 하는 걸요 기사의 사진

 젊어서 고생, 안 샀는데 이미 하는 걸요 기사의 사진

 젊어서 고생, 안 샀는데 이미 하는 걸요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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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어서 고생, 안 샀는데 이미 하는 걸요 기사의 사진

최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청년실업 관련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습니다.

일단 참고 고생하다 보면 없던 길도 열릴 것 같은 발언. 현실 비판 대신 네 자신의 노력을 강화하라는 말, 물론 처음 듣는 건 아닙니다.

‘N포세대’로 불리는 요즘 청년층, 정말 노력이 부족할까요?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취업준비생은 취업을 위해 평균 5.2개의 스펙을 준비하고, 스펙 관련 교육비로만 130만 4천 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존을 위해 세상이 요구하는 규격에 자신을 끼워 맞춰야 하는 이들이 대다수. 그 와중에 학자금 대출 상환으로 밤낮없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젊은이가 수두룩한 게 현실입니다. ‘젊어서 고생, 여기서 어떻게 더하나?’라는 반문이 나올 법합니다.

그렇다면 노력한 대가는 어느 정도일까요? 청년실업률이 답합니다.
▲2016년 청년실업률 9.8%로 사상 최악···실업자 역대 최초 100만 명
▲실질 청년실업률, 이미 30% 넘었다

유례없을 정도로 많은 노력들이 행해지고 있지만, 그 노력을 통과시켜주는 문 역시 유례없이 좁은 셈. 눈높이가 높은 것도 아닙니다.
▲지난해 구직 활동자 76%는 눈높이 낮췄다

이처럼 노력이 쉽게 배반당하는 세상.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론 오랜 경기불황에 산업 전반이 위축,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 그마저 비정규직 비중이 크게 늘어 임금 격차만 벌리고 있지요.

노력, 물론 필요하고 권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년실업을 논하면서 노력과 결실 간 인과관계를 필연인 양 포장하는 건 2017년 대한민국에 관한 몰이해, 공감 능력 부재, 빈곤한 철학의 커밍아웃일 뿐. 아울러 사회경제 시스템 전반의 문제를 개인의 한계 탓으로 간편하게 돌리려는, 정치적 변명의 수사에 지나지 않지요.

이런 마음을 가진 자들, 청년의 상처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정책을 꾸려왔기에 취업시장이 이렇게까지 악화된 게 아닐까도 싶습니다. 최근 문유석 판사의 한 칼럼이 ‘사이다’ 발언이라며 지지를 얻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사상 최악의 취업 한파. 이에 대한 고민은 다각도로, 보다 치열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기득권이 만든 세상에 관한 반성도 동반돼야겠지요.

‘나는 이렇게 했더니, 됐는데?’라는 ‘꼰대’의 언어, 이젠 그만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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