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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삼총사, 기아차 혼자 웃었다

현대차그룹 삼총사, 기아차 혼자 웃었다

등록 2017.01.28 18:02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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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모비스 영업이익 하락글로벌불황·노조파업 직격탄기아차만 나홀로 성장세 기록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가운데 기아차만 혼자 웃었다. ‘현대차그룹 삼총사’의 실적이 차례로 발표된 가운데 기아차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파업 여파로 막대한 생산차질을 기록한 가운데 파업 영향이 현대모비스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도 파업 여파를 겪었지만 K7·니로 등 신차효과로 이를 상쇄했다.

26일 기아차가 발표한 지난해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판매 301만8093대, 매출액 52조7129억원, 영업이익 2조4615억원, 당기순이익 2조7546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1.0% 줄었지만 매출액은 6.4%, 영업이익 4.6%, 당기순이익은 4.7% 증가한 실적이다.

기아차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과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3분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에도 불구하고, K7·니로·모하비 등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 중국·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신흥시장 회복에 따른 수출 여건 개선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54만5000대, 해외공장 162만5000대 등 전년 대비 5.0% 증가한 31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성장 둔화 상황 속에서도 모닝·스팅어·소형 SUV급 신차 등 다양한 신차와 RV 판매 증대로 51만50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반면 이날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38조2617억원, 영업이익 2조90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3조47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고사양 차종에 대한 부품공급이 증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AS부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글로벌 신규거점의 양산 초기비용, 파업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함께 품질비용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추정해 반영하면서 손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발표된 현대차의 실적은 판매 485만7933대, 매출액 93조6490억원, 영업이익 5조1935억원, 당기순이익 5조7197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8.3%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차 측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싼 등 주요 SUV 차종의 판매를 확대해 상품성 개선과 함께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과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의 초석을 다진 한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 지속, 업체간 판촉 경쟁이 격화, 노조 파업으로 인한 장기간의 생산 차질, 신흥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다소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68만3000대, 해외시장 439만7000대를 더한 총 508만대를 제시했다.

이러한 판매 성장을 위해 현대차는 다수의 신차를 출시함과 동시에 글로벌 SUV 시장과 친환경차 시장, 그리고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등 신차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은 물론 쏘나타 등 주요 볼륨 모델의 상품성을 강화해 판매 모멘텀을 제고하고, SUV 풀라인업을 구축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투입함으로써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프리미엄 브랜드 기반 또한 공고히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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