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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강 강화 나선 권오준號··· ‘新성장동력 발굴’ 결실 맺을까

비철강 강화 나선 권오준號··· ‘新성장동력 발굴’ 결실 맺을까

등록 2017.02.13 16:42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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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상업생산 이어 양극재 산업에 3천억 투자2기 체제 핵심으로 ‘비철강 사업 집중’ 천명실적 반등·구체적 성과 도출 여부에 성패 달려

비철강 강화 나선 권오준號··· ‘新성장동력 발굴’ 결실 맺을까 기사의 사진

지난 달 권오준 회장 연임을 확정지은 포스코가 연초 비철강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처음으로 리튬 상업생산에 나선 데 이어 양극재 산업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철강 부문은 영업손실로 철강 부문 실적 개선을 상쇄해 ‘천덕꾸러기’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야말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7일 전라남도 과양시 포스코광양제철소에서 연 2500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8500㎥ 규모의 리튜생산공장(PosLX) 준공식을 개최했다. 리튬 상업생산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이며 독자기술을 개발한지 7년 만에 얻어낸 성과물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2차전지(충전식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반 양극재만을 생산·판매했던 포스코 ESM(Energy Storage Materials)에 투자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과 전기차 이차전지용 소재 전문기업으로 적극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 ESM 방문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제공포스코 ESM 방문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제공

이는 권오준 회장이 강조하는 비철강 부문 사업 확대와 일맥상통하는 움직임이다. 권 회장은 연임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사업 부문의 수익성 제고와 함께 비철강사업 분야의 개혁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실제로 그는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을 오인환 사장에게 맡기는 대신 자신이 직접 비철강 부문 개혁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 리튬생산 공장 준공식과 포스코 ESM 양극재 공장에 권 회장이 잇따라 방문한 것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회사 측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통해 철강 본업의 경재력을 키우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계열사들의 동반 성장에 집중할 시기”라며 “생산 노하우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만의 고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장기적인 투자에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지만 포스코를 제외한 기존 비철강업 계열사들의 실적은 오히려 악화됐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청사진도 제대로 내놓지 못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결국 올해 실적에서 비철강 사업 부문의 반등이 권오준 2기 체제의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과감한 투자와 함께 구체적인 결과물을 제시할지, 아니면 과거 비철강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는지에 따라 향후 권 회장에 대한 평가 또한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권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지만 비철강 부문의 성과에는 의문이 남는 게 사실”이라며 “특검 수사에 따라 회사 상황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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