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가계부채 관련 금융협회장 조찬 간담회 개최
진 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명동 소재 은행연합회관에서 은행연합회장, 생명보험협회장, 손해보험협회장, 여신금융협회장, 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 신협중앙회장,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등과 금융협회장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진 원장은 “올해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가계부채 리스크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모든 감독역량을 집중해 ‘비상대응’ 할 것”이라며 “금융권에서도 가계대출 영업확대 보다는 리스크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가계부채는 1344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1조2000억원이나 증가한데다 올해 1~2월중 全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진 원장은 “‘상환능력에 맞게 빌려주고, 처음부터 나누어 갚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한편 전금융권 가계대출 통계를 매주별로 집계해 가계대출 동향을 적시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개별 금융회사 가계대출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해 증가세가 과도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증가원인, 리스크관리 실태 등에 대한 현장점검․경영진 면담 등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감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높은 제2금융권 92개사(상호금융조합, 저축은행, 여전사, 보험사)에 대해 순차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진 원장은 업권별로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은행권에는 ‘가계대출 관리계획’ 이행과 프리워크아웃 활성화, 담보권 실행절차 개선 등 은행권과 공동으로 마련 중인 ‘한계·취약차주 상환부담 완화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또 가계대출 관리강화로 인한 자영업자 대출증대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다.
보험업권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가계부채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업계 스스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준수여부 등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점검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저축은행 및 여전사는 가계대출 절대규모는 크지 않지만 가계부채 문제의 취약고리인 한계․취약차주의 비중이 높은 만큼 지나친 고금리 대출이 취급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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