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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기준금리 인하, 경기 회복세 유지에 기여”

이주열 한은 총재 “기준금리 인하, 경기 회복세 유지에 기여”

등록 2017.03.23 16:38

수정 2017.03.23 16:46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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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거시경제 부양 위한 불가피한 선택가계부채 저감 위해 일자리 증가 등 대책 강구미국·중국발 외부 악재 향후 파급력 예의주시“정세 혼란 속 금융시장 안정에 총력 다할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완화적 기조의 통화 정책이 경기 회복세 유지에 기여를 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금리 인하를 가계부채 폭증의 원흉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거시적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을 더 주의 깊게 봐달라는 관측이다.

이주열 총재는 23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과거 기준금리 인하는 거시경제 위축 탓에 내린 결정”이라며 “차입수요를 일으켜 소비·투자 촉진을 유도하고자 금리를 내렸고 결국 경기 회복세 유지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조정은 국내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되며 금리가 내려가면 가계부채가 어느 정도 증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회복세 유지 필요성이 컸기 때문에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를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가계부채의 지속적 누증에 따른 금융 안정 위협 요인도 유의했다는 것을 주지해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계부채를 줄이려면 경제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일자리와 소득을 늘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 아이디어”라면서 “현재 정부와 감독당국에서는 가계부채의 구조 개선을 위해 관리 강화를 지속하고 있으며 대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에 대해서는 여전히 크게 걱정하지 않지만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면서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도록 사전 대응을 철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현재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 측에 외환 시장 상황과 경상수지 흑자 등에 대한 내용을 거듭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기초 경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결정되는 것이며 이 원칙이 맞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당국이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똑같은 입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곧 발표하게 될 4월 경제 전망에 사드 배치 확정 이후 중국의 무역 보복 조치의 여파를 면밀히 파악해 반영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총재는 “중국의 무역 보복 조치 이후 관광업과 일부 서비스업 분야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의 무역 보복 조치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를 면밀히 파악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전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퇴임 1년여를 앞둔 상황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금융 시장 안팎의 리스크가 큰 만큼 금융 시장과 외환 시장의 안정에 온 힘을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총재 퇴임 때는 우리가 그동안 이렇게 열심히 했노라며 자랑스레 말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앞으로 금융·경제·통화 정책에 대한 대외 커뮤니케이션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금융통화위원 오찬 간담회를 지속함은 물론 매 분기별 마지막 달(3월, 6월, 9월, 12월)에 이 총재가 참석하는 오찬 간담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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