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128GB 완판 돌풍···덱스가 뭐길래

등록 2017.04.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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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128GB 초도물량 15만대 모두 소진100만원 훌쩍 넘는 고가에도 예상 뒤엎고 인기사은품 ‘삼성 덱스’ 효과로 풀이···새로운 경험 기대↑

삼성 덱스가 전시된 모습. 사진=한재희 기자

지난 7일부터 갤럭시S8시리즈 예약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전날인 11일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이 초도물량이 모두 판매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갤럭시S8시리즈 중 가장 고가의 모델로 백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임에도 닷새 만에 15만대가 팔려나갔다. 128GB모델이 인기 돌풍에는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삼성 덱스’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사용성을 확대하는 ‘삼성 덱스(DeX)’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삼성전자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11일부터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 예약 고객은 개통 기간이 미뤄진다. 초도물량으로 준비한 15만대 모두 소진된 탓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까지 개통기간을 연장하고 제품을 순차적으로 배송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 모두 해당 모델에 대한 인기가 예상보다 훨씬 높다는 입장이다. 전체 갤럭시S8 시리즈 예약판매가 62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가운데 갤럭시S8플러스 128GB 예약이 25%를 차지한다.

해당 모델은 기본 모델(갤럭시S8 64GB)보다 22만원 비싸다. 공시지원금을 받아도 백만원을 넘는 가격이어서 삼성전자는 대용량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초도물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백만원과 99만원 가격차가 크다고 설명한다. 숫자 단위가 달라지면 수요가 확실히 줄어든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의 경우 오히려 더 인기가 있는 모양새다. 국내 스마트폰 최초로 6GB 램(RAM)을 적용하는 등 고스펙 프리미엄폰이라는 것과 함께 128GB 예약고객에게만 제공하는 ‘삼성 덱스’의 효과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 프라자 관계자는 “예약 고객의 80%가 갤럭시S8 플러스 128GB 예약 고객”이라면서 “다른 지점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약 고객 대부분이 덱스에 관심이 있다”면서 “6GB 램(RAM)이 탑재된 갤럭시S8플러스 128GB가 덱스 사용에 있어 더 좋은 환경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귀띔했다.

‘덱스’는 스마트폰 사용성을 확장해 PC에서도 안드로이드 기반의 데스크톱 UX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 S8시리즈를 꽂기만 하면 모니터나 TV로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애플리케이션,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문서 작업도 쉽게 할 수 있다.

‘삼성 덱스’는 지난달 29일 갤S8 공개와 동시에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언팩 행사에서도 삼성 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현장에서 덱스를 접한 외신들은 “갤럭시S8은 물론 덱스의 기능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단순히 스마트폰의 화면을 큰 화면으로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마치 윈도우 PC를 사용하는 것 같이 가로형 풀스크린의 홈 화면을 볼 수 있다.

윈도 PC에서 왼쪽 아래 ‘시작’ 버튼을 눌러 각종 프로그램을 불러오듯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고, 작업창을 여러 개 띄워 각각의 창 크기를 원하는 대로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윈도 PC에서 보는 작업 표시줄, 팝업 알림창 등도 유사하다. 바로가기, 스크롤링 그리고 드래그 앤 드롭과 같은 키보드, 마우스 기능도 지원한다.

특히 삼성 인터넷, 갤러리, 이메일, 내파일 등 앱은 삼성 덱스 모드에서 개선된 기능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와 파트너십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어도비 모바일 앱 등 애플리케이션이 삼성 덱스 모드에서 데스크톱과 유사한 수준의 기능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플러스 128GB 인기는 고스펙 스마트폰이라는 점과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덱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봐야한다”면서 “미디어나 게임 콘텐츠 사용이 많은 젊은 층 사용자들이게 새로운 경험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