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빈혈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37만 명에서 2015년 39만 1천명으로 5.6% 증가했는데요.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3배 이상 높았습니다.
여성 중에서도 40대 환자의 비율이 특히 두드러졌는데요. 여성들은 40대로 접어들면서 생리량이 증가하거나 자궁 질환이 빈번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빈혈 역시 쉽게 발생하는 것이지요.
빈혈은 혈액 내의 적혈구와 혈색소(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혈액에서 인체 조직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수가 적어지면 우리 몸에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가장 먼저 쉽게 피곤해지고 온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피부가 혈색 없이 창백해 보이거나, 산소 부족으로 심장이 거칠게 뛰고 아플 수도 있습니다.
또한 현기증과 두통, 집중력 저하로 정신이 흐릿해지거나, 손발 저림 및 몸이 붓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지요. 여성이라면 생리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얼음, 생쌀이 당기는 이식증, 변비, 구역질 등도 빈혈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 같은 빈혈 증상들은 원인에 따라 일시 또는 장기적으로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철 결핍’. 이 경우 철분약을 복용하면 1~2개월 내에 증상이 회복됩니다. 하지만 증상을 가볍게 여겨 오래 방치할 경우 심부전 등 심장질환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철분제를 통해 증상이 개선됐다고 해도 4~6개월간은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우유, 커피, 감은 철분제 흡수를 방해하므로 약과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
40대 이상의 여성이라면 당장 빈혈 증상이 없다고 해도 평소 철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금치, 소고기, 돼지고기, 아몬드, 땅콩, 해바라기씨 등이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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