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식품업체의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맥주·음료·빵·라면 등 각종 식품가격 인상은 올해도 이어져 1월부터 4월까지 10건 이상의 가격 인상이 있었다.
통상 식품의 가격 인상은 정권 임기 말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여온 바 있다. 2009년의 주요 식품 인상 건수는 8건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는 32건으로 늘었고 대선이 치러진 지난 2012년에는 43건으로 급증했다.
또한 지난 정부에서는 2013부터 2016년까지 해마다 각 28건, 31건, 22건, 29건 등의 가격 인상이 진행되기도 했다.
권력 공백기에 업체가 가격을 올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 후에는 가격 인상이 부담스러운 만큼 임기 말에 가격 조정을 강행한다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에도 지난 1월에 7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새 정부가 들어섰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추후 각 업체가 가격 인상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 농식품 수급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분석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업계 내에서는 식품업체의 가격 인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추세가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의 경우 수익성보다는 점유율 확대에 무게를 두는 만큼 당장은 인상 품목이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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