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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조선업 언제 탈출 하나”···하반기 조선업종 3만3000명 분 일자리 사라진다

“위기의 조선업 언제 탈출 하나”···하반기 조선업종 3만3000명 분 일자리 사라진다

등록 2017.07.30 14:22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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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조선업 언제 탈출 하나”···하반기 조선업종 3만3000명 분 일자리 사라진다 기사의 사진

올해 하반기에도 조선업종은 암울한 전망이다. 수주 급감에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만3000명 분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계·건설업은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0일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8개 수출 제조업과 건설, 금융보험 등 총 10개 업종에 대한 '2017년 하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발표에서 일자리 전망이 가장 어두운 업종은 조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은 세계경기 둔화, 선박공급과잉, 유가 약세 등으로 인한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수주 급감과 구조조정 여파까지 겹쳐 올 하반기 고용이 작년 동기(16만1288명)대비 20.2%(3만3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 분야도 조선업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섬유는 동남아 지역의 섬유소재 수요 증가와 EU(유럽연합)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오더 증가로 작년 하반기(18만8835명)보다 1.7%(3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보험도 신용리스크 증가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성장세가 더딘 상황, 작년 동기 80만6530명 대비 3.6%인 2만9000명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계·건설업은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기계는 미국,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작년 하반기(74만616명)에 비해 1.8%(1만3000명), 반도체는 PC 고사양화 및 스마트폰 탑재 메모리 고용량화 인한 호황이 지속해 지난해 동기(10만6천263명)보다 2.5%(3천명) 증가할 전망이다.

건설업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와 주거용 건축물의 과잉공급 해소 지연 등으로 수주액 감소가 예상되지만, 건설투자가 올 상반기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고용은 작년 동기(190만1097명)보다 2.9%(5만5000명)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김수현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조선업종의 경우 수주가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일자리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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