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원 돌파···전년比 78% ↑주가도 화답, 지난해 8월 대비 58% 이상 올라 “구조조정 완성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 다져야”
외국인투자자과 기관투자가의 지속된 관심으로 올해 지난 1년 사이 약 60%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시가총액 4위인 현대차의 자리를 맹추격 중이다.
2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포스코는 전일 대비 500원(0.15%) 오른 34만원으로 거래 마감했다.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수 창구 상위권에 오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7200억원 가량의 포스코 주식을 매입했다.
원활한 수급에 주가도 꾸준히 올랐다. 2017년 들어 포스코는 약 32.03%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7월과 8월 사이에만 18.46% 주가가 급등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56%에 달한다. 지난 8일 장 중 기록한 52주 신고가 34만8000원에 비교할 경우 주가 상승률은 59.6%에 달한다.
시가총액 순위도 상반기 동안 껑충 뛰어올랐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22조4500억원으로 시가총액 9위였으나 현재는 약 7조2000억원 늘어난 29조6400억원으로 시가총액 상위 5위를 기록 중이다. 4위인 현대차와의 시가총액 차이는 약 2조7400억원 수준으로 주가 추가 상승 때는 역전도 가능하다.
포스코의 꾸준한 주가 상승 이유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인 점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전략 등이 주요하게 꼽힌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2014년 3월 취임 이후 저수익 사업의 구조개선 및 효율화 작업, 고유 기술에 기반을 둔 철강사업 고도화 작업을 통해 경쟁사와의 수익력 격차를 주문해왔다.
실제 권오준 회장은 취임 후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3년 반 만에 차입금은 4조6000억원 줄이고, 현금성 자산은 6000억원 늘려 5조2000억원가량 차입금을 줄여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지난 해 3분기엔 매출 12조7500억원, 영업이익 1조340억원을 기록해 4년 만에 연결 기준 분기 영업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78% 뛴 1조3480억원을 기록, 5년 만에 반기 순이익 1조원을 넘겼다.
하반기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업계가 전망한 올해 3분기 포스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9000억원, 1조1200억원으로 2분기와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약 14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공급 과잉의 온상이던 중국 철강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인프라 투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중국 철강재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강하다”며 “시차는 있으나 중국 철강재 가격을 따라가는 특성을 보이는 만큼, 하반기 국내에서도 단가 인상이 이뤄져 마진 스프레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미 비수익 계열사들은 정리가 많이 된 상태로, 하반기에 추가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영업 마진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업황 개선에 따른 본업 가치 증가가 실적 개선에 주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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