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6일 인천 부평 본사에 위치한 디자인센터에서 글로벌 주력 브랜드인 쉐보레의 글로벌 디자인 철학과 제품 디자인 프로세스, 한국GM 디자인센터의 역량을 소개하는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GM 디자인센터는 180여명의 디자이너 및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GM 글로벌 제품 디자인의 핵심 거점이다. 자동차 내외관 디자인은 물론 컬러와 디자인 품질, 사업운영팀 등 총 10개 분야의 정예팀으로 구성돼 있다.
차량 개발 스포르갬과 연계한 익스테리어 및 인테리어 디자인, 디지털 디자인과 모델링, 스튜디오 엔지니어링 등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한국GM 디자인센터는 쉐보레 스파크와 아베오, 크루즈 등 GM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제품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최근에는 캐딜락(Cadillac), 뷰익(Buick) 등 글로벌 브랜드의 디자인 개발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쉐보레 볼트EV와 스파크EV로 대변되는 GM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의 디자인을 주도하기도 했다. 특히 전기차 대중화의 포문을 연 볼트EV의 경우 역동적이고 날렵한 비레의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공간 활용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GM 디자인센터는 1983년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 내 디자인센터로 시작됐으며 2002년 독립적인 센터 완공을 통해 현재 디자인센터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GM은 2014년 400억원을 투자해 규모를 두 배 이상 확장하고 최신 디자인 설비를 새롭게 확충하며 글로벌 GM 디자인의 핵심 기지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이날 행사는 스튜어트 노리스(Stuart Norris) 한국GM 디자인본부 전문가 소개하는 쉐보레 디자인 철학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품 디자인 프로세스 및 볼트 EV 개발 스토리, 제품 색상과 트림 전략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디자인센터에 새로 도입된 설비이자 차세대 핵심 디자인 분야로 손꼽히는 3차원 입체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디자인 프로세스를 선보이며 GM만의 앞선 디자인 기술력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노리스 전무는 “한국GM 디자인센터는 디자인, 차량·동력계 연구개발, 주행시험 선행기술 개발 등 모든 기능을 갖춘 곳”이라며 “북미 디자인센터보다 규모만 작을 뿐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지난 1일부로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직접 참석해 최근 업계에서 제기되는 한국시장 철수설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카젬 사장은 “한국은 전세계 쉐보레 시장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시장이자 빠르게 성장하는 곳”이라며 “한국GM은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과 사업 성과를 이끌어내는 한편 성장의 기회 관점에서 최적의 시장에 진출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자인센터 역시 한국GM의 경쟁력과 역량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한국GM은 다양한 사업 경쟁력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수익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회사 내외부 관계자들과 다양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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