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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사장 인사 임박··· 국내 잔류냐 미국행이냐

삼성물산 사장 인사 임박··· 국내 잔류냐 미국행이냐

등록 2017.11.09 12:52

수정 2017.11.09 14:38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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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변화 속 안정삼성물산, 비전자계열 파격인사 예상사장교체부터 합병설까지 사내 뒤숭숭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사진=삼성물산)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사진=삼성물산)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60)의 거취가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최근 삼성전자 인사에서 60세 이상의 최고경영진이 모두 2선으로 물러섰기 때문만이 아니다. 삼성전자 임원들 인사가 또다사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삼성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이사회 의장 겸 건설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 사장의 경우 유임 가능성과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자장비 업체인 하만 대표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동시에 나오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삼성물산(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설이 나돌기까지 하고 있으나 아직 삼성이 최종 지주회사 체제로 가는 단계에서 인수 합병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최 사장의 거취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된 이후 삼성물산 내부적으로 사장 교체설을 비롯해 합병설 등 뜬소문이 무성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권오현 부회장이 사퇴가 아닌 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변화속의 안정을 꾀했으나 삼성물산이나 금융 등 비전자계열사는 세대교체 등 큰 인사 파고가 예상되는데다가, 전자 임원인사까지 발표한 이후엔 계열사로 이동하는 임원들도 적지 않아 좌불안석이 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으로 건설부문을 이끌고 있는 최치훈 사장의 교체설이 나돌고 있어서다. 업계에서 김명수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이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으로 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 부사장은 1961년생으로 50대면서도 삼성전자 출신 ‘실세’로 꼽힌다. 건설 쪽과는 2010년 삼성그룹 핵심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 전략2팀장(전무)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연을 맺었다. 전략2팀은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그룹 건설부문 등을 총괄하는 파트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곳에서 이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지난달 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상일동 사옥으로 이전을 발표하며 2년여 전부터 돌던 두 계열사간 합병설도 맞물려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60세 이상으로 세대교체 자의반 타의반으로 세대교체 대상이 되고 있는 최치훈 사장 교체설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 때문에 일각에선 GE 등 글로벌 CEO출신인 최 사장이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자장비업체 하만의 대표이사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그러나 최 사장의 국내 잔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세대교체론이 대세가 되고 있으나 이병철 회장 등과 그의 아버지 선대부터 인연이 깊고 이재용 회장과도 각별한 그가 그가 삼성물산 대표이사직을 계속 유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 전문가'로 잘 알려진 최치훈 사장이 삼성물산 지휘봉을 잡은 것은 단순 인력조정이 아닌 합병 등 더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다. 실제 최근 삼성물산은 한화종합화학의 잔여지분 처분을 검토중으로 알려졌는데 그 자체로 삼성이 아직 사업재편이나 신규투자는 물론 승계나 지분구도, 지주회사 체제 등이 아직 덜 정리됐다는 의미이기도 하기때문. 아직 최 사장이 한국에 남아 정리해야 할 숙제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옥중경영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면 최치훈 사장의 입지가 약해질 이유는 없다. 하지만 세대교체 바람으로 최 회장의 거취가 결정될지 삼성뿐만아니라 업계 이목이 쏠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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