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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 앞두고 최치훈 사장에 쏠리는 눈

삼성 인사 앞두고 최치훈 사장에 쏠리는 눈

등록 2017.10.30 11:27

수정 2017.10.30 21:46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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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대적 사장단 인사 예고이재용 부회장 측근 사람들로 채워질 듯해외파 GE출신 崔 이 부회장과 코드맞아옥중 경영 힘···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사진제공=삼성물산)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사진제공=삼성물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에 힘을 낼수록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의 입지는 강화될 것이다"(재계 관계자)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 등 행로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다. 최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실상 사퇴의사를 표명하면서 삼성전자 사장 등 고위직 물갈이 폭풍인사가 예고되면서 부터다. 특히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 사장단 인사가 목전으로 다가운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신임의 두터운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 사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나 부회장 등 승승장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30일 건설부동산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조만간 삼성전자가 대규모 연말인사를 실시하며 이건희 회장 시대의 경영진이 아닌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선 시기에 중용된 측근들이 주요경영진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나온다. 최근 삼성도 파벌문화가 일부 자리잡으며 조직개편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가, 권 부회장이 사퇴를 발표하며 완전한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특별히 강조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주목받는 인물이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다. 최 사장은 GE 등 글로벌기업을 거쳐 2007년 삼성전자에 영입됐다. 삼성전자의 프린팅사업부와 삼성SDI, 삼성카드와 삼성물산 등 그동안 거친 여러 계열사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성공한 점도 공으로 꼽힌다. 삼성물산의 합병이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내 지배력 강화에 중요하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가 이 부회장과 혁신이라는 코드가 맞고 신임이 두터운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삼성에서 부회장 직함을 비롯해 삼성전자 대표이사까지 넘볼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GE의 출신의 해외파 CEO로 이 부회장이 강조하는 식스 시그마 등 혁신경영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넓리 알려져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과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직까지 맡고 있는 그가 혁신이라는 자신의 장기를 가장 잘 활용할 곳이 삼성전자라는 얘기도 있다.

이병철 전 삼성 회장 등 선대 회장들과 그의 부친인 최경록씨의 각별한 인연도 관심거리다. 과거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장관, 일본대사관 등 고위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알려진 최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물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과도 인연이 깊다. 외교관 경력을 토대로 한때 위기를 겪던 삼성재팬에 직간접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는 등 최 사장에게 후광이 되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 실적도 그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때 고전을 면치못하던 건설부문 실적이 최근 지난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때문에 파격인사가 적지 않은 삼성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옥중경영이 가속도가 붙을수록 그와 각별한 최 사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나 부회장 승진을 넘보는 등 삼성 내 입지가 더 공고히 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재계 안팎에서 나온다. 단 삼성물산 합병이 이 부회장의 박근혜 게이트 재판과 맞물려 눈총을 받고 있는데다 최 사장이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주요사업에 경험이 없다는 것은 여전히 약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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