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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세계적인 메이저 제작사 도약 목표”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세계적인 메이저 제작사 도약 목표”

등록 2017.11.10 16:44

수정 2017.11.10 16:47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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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시그널 만든 드라마 제작사지난해 CJ E&M에서 독립, 24일 상장IPO 재원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 박차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드라마 ‘도깨비’ ‘미생’ ‘시그널’ 등으로 잘 알려진 스튜디오드래곤의 최진희 대표가 “세계적인 메이저 드라마 제작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9일 여의도에서 최진희 대표와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CJ E&M에서 드라마제작사업부가 독립해 설립한 회사다.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생’ ‘푸른 바다의 전설’ ‘도깨비’ ‘비밀의 숲’ ‘나인’ ‘품위있는 그녀’ ‘괜찮아 사랑이야’ 등의 제작사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최초로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굿와이프’를 선보인 바 있으며 최근에는 시청률 30%를 넘긴 KBS 인기 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을 선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 제작을 통해 높은 작품 이익률을 거두고 있다”며 “미생의 경우 58%, 시그널 48%, 푸른바다의 전설 33%, 도깨비 61% 등의 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여기서의 이익률이란 원가 대비 낸 수익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또 스튜디오드래곤이 스토리 개발, 자금 조달, 작품 제작, 판매, 그리고 라이브러리 구축까지 전 프로세스를 총괄하고 지적재산권(IP)을 소유하는 ‘국내 최초 스튜디오 모델’을 완성했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IP를 직접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각종 부가사업이 가능하며 축적된 IP는 몇 년 후에도 이익을 가져다주는 롱테일 비즈니스로 나아갈 수 있다고 최 대표는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현재 스튜디오의 핵심 자산인 크리에이터를 작가 64명, 연출 35명, 기획 34명 등 총 133명 보유하고 있다. 문화창고·화앤담픽처스·KPJ 등 3개 제작사를 인수하면서 도깨비와 ‘시크릿가든’을 쓴 김은숙 작가, ‘별에서 온 그대’를 쓴 박지은 작가, ‘대장금’의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스튜디오드래곤 크리에이터로 참여하고 있다.

또 CJ E&M에서부터 이어온 10년의 사업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또 올해 제작편수만 22편으로 지금까지 누적된 IP는 95작품에 해당한다.

성장속도도 빠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액은 분할 전 CJ E&M 드라마제작사업부 시절이었던 2014년과 2015년 각각 1031억원, 974억원을 기록했는데 분할 첫해였던 지난해 1955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1374억원의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 역시 분할 전인 2014년과 2015년 각각 42억원과 26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212억원, 올 상반기 229억원까지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올 상반기 16.6%에 달한다.

해외 매출액은 최근 1년여간 중국향 매출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247억원, 2015년 239억원에 이어 지난해 442억원, 올해 상반기 387억원까지 증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2020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해외 매출 성장을 지속해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상장 후 2020년까지 국내 드라마 시장 점유율 40%를 달성하고 해외 매출 성장률 30%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우선 인적 자원을 강화해 작품 완성도와 흥행성을 제고하고 시청자 타깃 확대와 장르 다양화를 통해 제작편수 기준으로 국내 드라마 시장 점유율 4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메이저사와 공동제작과 현지제작, 유통을 확대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현재 넷플릭스·워너브라더스와 각각 드라마 공동제작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베트남·태국 등에서 현지 제작 드라마와 국내 작품 리메이크 드라마를 선보이기도 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현재 차승원·이승기 주연의 ‘화유기’와 이병헌·김태리 주연의 ‘미스터션샤인’ 제작에 돌입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생의 김원석 감독, ‘또오해영’의 박해영 작가의 신작 ‘나의 아저씨’를, 하반기에는 ‘W’ ‘나인’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기리에 종영된 ‘시그널’ 또는 ‘비밀의숲’의 두 번째 시즌 제작 역시 검토 중이다. 2019년 초에는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판타지 사극을 준비하고 있다고 최 대표는 전했다.

최 대표는 “현재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IPO 재원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투자에 집중할 것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오는 16~17일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3만900원~3만5000원이며 상장 예정 주식수는 2803만7240주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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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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