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공매도 집중 셀트리온·신라젠 1,2위실적 담보 안 된 상태서 주가상승 ‘고평가’최근 주가도 롤러코스터 흐름···등락 폭 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젠은 지난 1월부터 24일까지 197만4833주의 공매도 물량이 발생했고, 전체 거래에서 공매도 거래 비중은 1.73%에 달했다. 이는 전달 1월부터 31일 기준 162만7312주의 공매도 물량과 비교하면 한달 사이 34만7521주의 공매도 물량이 늘어난 것이다. 신라젠은 셀트리온과 함께 코스닥 바이오주에서 공매도 물량 1,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반면, 이달 24일까지 셀트리온의 공매도 물량은 362만5593주로 전달 390만8000주의 공매도 물량보다 되려 28만2407주나 줄었다.
이에 최근 셀트리온의 주가가 예전과는 다르게 금새 회복세를 보이자 재미를 못 본 공매도 세력들이 이번에 신라젠으로 갈아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신라젠의 주가는 최근의 바이오주의 동반 급락으로 주가의 변동폭도 큰 모습이다.
실제 지난 22일 13만1000원에서 11만3500원으로 13% 떨어진가 하면, 23일에는 12만4300원으로 다시 11% 상승하다가 이날은 또다시 13.92%의 하락율을 기록해 10만70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렇듯 최근 주가가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자 과거 셀트리온처럼 공매도 세력에 몸살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실적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매섭게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징후라는 지적이다.
셀트리온 역시 개발부터 승인까지 만만찮은 게 하나 없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불과 10여년 역사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비관적 견해 때문에 그간 공매도의 집중 공격을 받아왔다.
신라젠은 ‘펙사벡’이라는 항암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신약 후보물질 펙사벡이 간암 환자 대상 글로벌 3상 실험에서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고, 최근에는 이 펙사벡이 신장암 환자에게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7년 넘게 적자를 기록해왔기 때문에 당초부터 고평가 논란이 일어났다. 실제 신라젠은 2015년 2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4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에는 372억원을 기록했다. 또 최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법인 1015개의 1~3분기 누적실적을 조사한 결과, 신라젠은 코스닥 상장사 중 영업손실 1위를 차지했다.
연일 주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최근 애널리스트들은 신라젠에 대한 평가를 내놓기를 미루고 있는 점도 신라젠의 주가가 이미 '거품론'이라는 것을 이미 반증하는 셈이라는 지적이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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