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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첫 타깃된 효성그룹···다음 차례는 누가될까

김상조 첫 타깃된 효성그룹···다음 차례는 누가될까

등록 2017.12.06 12:53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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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효성그룹 오너가 검찰고발 나서야인 시절부터 효성그룹 문제제기 지속경제개혁연대 관심도 순으로 확대 가능성금호아시아나그룹·SK그룹 등에 관심 쏠려

‘공정거래위원장과 5대 그룹간 정책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공정거래위원장과 5대 그룹간 정책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재벌 저승사자’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첫 번째 타깃으로 효성 총수 일가를 겨냥한 가운데 다음 타깃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현준 회장을 계열사를 동원해 사익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공정위가 총수일가를 사익편취 혐의로 고발하는 첫 사례다.

재계에서는 공정위가 효성그룹을 첫 타깃으로 삼은 것은 김상조 위원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 위원장은 야인시절부터 효성그룹을 문제 삼아왔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소장으로 있던 경제개혁연대는 기업과 관련한 논평을 자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발표된 논평을 살펴본 결과 단연 삼성과 관련된 내용이 가장 많았다. 김 위원장은 공직을 맡은 이후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하는 등 ‘삼성 저격수’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삼성을 제외하면 단일 기업으로는 효성그룹과 관련된 내용이 11개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 1월16일 논평에서 조현준 회장의 취임과 관련해 “조현준 회장은 회장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올해 3월22일 논평에서는 “조석래 회장은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사퇴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결국 조 명예회장은 김 위원장이 공정위 수장이 되자 지난 7월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 수장이 된 이후 경제개혁연대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효성그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공정위의 다음 타깃 역시 경제개혁연대가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던 관심도 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경제개혁연대가 효성그룹 다음으로 많은 논평을 발표한 곳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다. 경제개혁연대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을 재건하기 위해 시행한 다양한 시도에 대해 모두 ‘태클’을 걸었다.

특히 공정위가 대기업 공익재단에 대한 전수조사 방침을 밝힌 것 역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해 1월5일 재벌그룹의 공익법인 악용 현황 및 보완대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사례로 들어 설명했다.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을 되찾기 위해 금호기업을 설립하면서 금호재단·죽호학원 등의 자금을 이용했다는 지적이다.

경제개혁연대는 금호재단·죽호재단의 금호기업 출자와 관련해 박삼구 회장 등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금호재단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결국 공정위가 대기업 공익재단 전수조사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다음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제개혁연대는 SK그룹에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광복절특사를 통해 최태원 회장을 사면한 것은 비롯해 최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 경제개혁연대는 최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인수를 문제 삼고 있다. SK그룹 지주사인 SK㈜가 SK실트론의 지분 70.6%만 인수하고 나머지 29.4%를 최 회장이 인수한 것은 회사기회유용에 해당될 소지가 크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공정위에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를 당부했다. 효성에 이은 사익편취 사례가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SK그룹 측은 SK실트론 인수와 관련해 당초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지분 51%만 확보했다가 특별결의에 필요한 19.6% 지분을 추가로 취득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굳이 인수 필요를 느끼지 못했지만 최 회장이 중국 자본에 넘어갈 것을 염려해 개인적으로 인수했다는 입장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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