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환익 한전 사장, 이관섭 한수원 사장 ‘줄사표’新재생에너지 사업하는 난방공사···대규모 인사개편파산위기 처한 김영민 한국광물공사 사장도 좌불안석
2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산하기관 41개(공기업 16개, 준정부기관 15개, 기타 공공기관 10개) 가운데 지난 정부 때 임명된 공공기관 기관장은 총 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이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지난 정부 때 임명된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줄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보통 정권이 교체되면 공공기관장들은 대거 물갈이되는 게 관행이다. 지난해 9월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사장들이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임기를 3개월여 앞두고 조환익 한전 사장이 사표를 냈다.
올해 들어서만 정의헌 한전 KPS 사장이 사표를 제출했고 이관섭 한수원 사장도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기고 사임했다. 이들은 취임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사퇴를 결정한 배경에는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이 대거 교체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인선이 속도가 붙으면서 살아남은 기관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현재 한국지역난방공사를 이끌고 있는 김경원 사장과 자원 3사 중 유일한 지난 정부 인사인 한국광물자원공사의 김영민 사장이 눈에 띈다.
김경원 사장이 이끄는 지역난방공사는 집단에너지의 생산·수송·분배, 공급시설의 설치 및 운영, 태양광발전·소각열 활용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과 관련된 사업을 한다. 새 정부가 출범 후 에너지전환 정책을 내걸면서 지역난방공사 수장은 중요한 보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다른 수장이 올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돈다. 여기에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대규모 인사개편을 단행하면서 수장 교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영민 광물자원공사 사장도 큰 난관에 봉착했다. 김영민 사장의 임기는 올해 11월까지지만 광물자원공사가 파산 위기를 맞으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던 광물공사 1조원 추가 지원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부결됐기 때문이다. 올해 7403억원 금융부채를 상환해야 하는데 뾰족한 수가 없어 공사는 물론 해외자원개발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관련 부처 관계자는 “새해 들어 주춤했던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고, 발전 5사를 포함해 대부분 배수로 압축된 상황”이라며 “대부분 윤곽이 나온 상황이라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 추가 물갈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