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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최근 가계 가처분소득 증가율, 3분의 1로 줄어”

현대硏 “최근 가계 가처분소득 증가율, 3분의 1로 줄어”

등록 2018.02.04 12:48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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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최근 들어 크게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발표한 ‘가처분소득 정체의 5대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전체 가구의 연평균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2010∼2012년 5.9%에서 2013∼2016년 2.0%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3분의 1 수준이 된 셈이다. 가처분소득은 소득에서 세금, 연금, 사회보험료, 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뺀 값이다. 가계가 소비와 저축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돈이다.

저소득층일수록 둔화 속도가 빨랐다. 소득 1분위인 저소득층의 가처분소득 연평균 증가율은 2010∼2012년 6.4%에서 2013∼2016년 2.2%로 4.2%포인트 줄었다. 특히 2016년에는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6.2%로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소득층이나 고소득층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간소득층인 2∼4분위의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2010∼2012년 연평균 5.9%에서 2013∼2016년 1.9%로, 4.0%포인트 쪼그라들었다. 고소득층에선 5.9%에서 3.8%포인트 줄어든 2.1%로 나타났다.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자꾸 떨어지는 것은 소득 자체가 예전만큼 빠르게 늘지 않아서다. 경제 성장세는 점차 둔화해 2013년 이후 연간 3% 성장이 버거워졌다. 여기에 고용시장 한파로 임금이 낮고 고용이 불안정한 일자리 위주로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지 못하면 저소득층이 주로 타격을 입게 된다.

세금과 사회보험료 부담이 크데 뛴 것도 가처분소득 증가를 억누른 요인이었다. 2013~2016년 소득증가율은 연 1.7%였는 데, 같은 기간 조세와 사회보험료 증가율은 각각 3.9%, 5.0%였다. 상위 20% 고소득층의 경우 소득은 연 2.1% 늘었는데 조세는 연 4.1%, 사회보험료는 연 5.6%씩 증가했다.

보고서는 “일자리 총량뿐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근로소득이 확대될 수 있는 경로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의 신규 채용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일할 능력이 있는 미취업자에게 정부가 일자리 탐색 지원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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