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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악시오스 “철강 관세 폭탄 확정 안 돼···일부 동맹국 배제 가능성”

미국 악시오스 “철강 관세 폭탄 확정 안 돼···일부 동맹국 배제 가능성”

등록 2018.03.06 10:22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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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악시오스 “철강 관세 폭탄 확정 안돼···일부 동맹국 배제 가능성”. 사진 = 연합뉴스TV 캡쳐미국 악시오스 “철강 관세 폭탄 확정 안돼···일부 동맹국 배제 가능성”. 사진 = 연합뉴스TV 캡쳐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변화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의 창업자 빔 반데하이, 폴리티코의 백악관 출입기자 마이크 앨렌이 설립했다. 최근 뉴욕타임즈와 함께 디지털 언론의 새 모범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악시오스는 현지시간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결정과 관련해 공식 서명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법률 검토와 서류 작업도 끝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이번 관세 폭탄에서 일부 동맹국들을 ‘예외’로 해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서명 때까지 국내 여론의 반응을 주시할 것이란 점도 변경 가능성에 대한 이유로 꼽혔다.

악시오스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율을 고수할 게 확실하다고 본다”며 “다만 특정 동맹국들이 예외가 되는 것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 폭탄의 주요 피해자가 될 것으로 거론되는 나라 중 미국의 동맹국은 캐나다와 한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철강에 25%, 수입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이번 주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명이 늦어질 가능성도 작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악시오스는 백악관 내부에서 이번 관세 부과 결정을 둘러싸고 몇 달 간 계속 돼온 ‘집안싸움’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관세 문제를 둘러싸고 대치해온 백악관 내 양대 파벌의 수장은 ‘자유무역주의자’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보좌관과 ‘경제적 국수주의자’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다.

이들은 오랫동안 지속해온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나바로 국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관세 폭탄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아직 승패가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콘 보좌관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이 기록적인 주식시장 호황을 망칠 수 있고 세제 개혁에 따른 이득을 지워버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나바로 국장은 국내 산업 보호와 고용 증진 등을 위해 높은 관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포터 비서관은 이에 대해 관세 폭탄이 제조업에 타격을 주고 세계 시장을 교란하고 동맹국들을 멀어지게 하는 것이며 보복을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토론을 지켜보면서 가끔 "철강 없이는 나라를 가질 수 없다" 등의 말을 했고, 콘 보좌관을 계속 "세계주의자(globalist)'로 칭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토론 말미에 포터 비서관이 이렇게 '세계주의자'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도적으로 존재하지도 않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기까지의 과정도 서두른 측면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여기에는 ‘문고리’로 불린 호프 힉스 전 백악관 공보 담당 국장의 사임 발표,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기밀정보 접근권 강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가 나빠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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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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