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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 성공···찬성률 84.6%(종합)

[2018 주총]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 성공···찬성률 84.6%(종합)

등록 2018.03.23 14:50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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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김 회장 사내이사 추천안 가결 수개월간 지속된 ‘연임 논란’ 일단락ISS ‘지원사격’이 외국인 주주 움직여김홍진 등 사외이사 4명 경영진 합류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우여곡절 끝에 ‘3연임’에 성공하면서 수개월간 지속된 연임 논란을 일단락지었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에 이어 세 번째 3연임 주인공이 된 김 회장은 단독 사내이사로서 2021년 3월까지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에서 ‘제1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정태 회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참석한 주주의 84.6%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그에 대한 사내이사 추천안이 가결됐다.

이로서 지난 1월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로부터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에 선정된 이번 주총을 거쳐 김 회장은 연임을 최종 확정지었다.

물론 김 회장이 3연임을 확정짓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부터 지배구조 문제 등을 놓고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은 데 이어 채용비리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시절 채용비리 의혹으로 돌연 자리를 내려놓자 그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여기에 주총을 약 1주일 앞두고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연구소가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견을 내놓으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김 회장의 손을 들어주자 대세는 다시 김 회장의 연임 쪽으로 기울었다. ISS는 김 회장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내린 반면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과 정유라 특혜대출 의혹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하는 만큼 반대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 73%에 달하는 외국인 주주도 ISS 측 의견을 참고해 움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은 경남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에 발을 들였다. 이어 1986년 신한은행에 잠시 몸담았다가 1992년 하나은행 창립구성원으로 합류하면서 하나금융과 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후 김 회장은 하나은행에서 중소기업부장과 지방지역본부장, 가계영업총괄 본부장 등을 맡아봤으며 하나은행 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 등을 거치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이에 2012년에는 하나금융 회장에 선임됐으며 지난 2015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등이 그의 대표적인 경영성과로 꼽힌다.

아울러 하나금융의 이날 주총에서는 ▲제13기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의 보수 한도 승인 등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에 김홍진 한국남부발전 사외이사와 백태승 한국인터넷법학회장, 양동훈 동국대 회계학 교수, 허운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4명이 사외이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고 윤성복·박원구 등 기존 사외이사 2명은 재선임됐다.

당초 하나금융은 박시환 전 대법관을 포함해 총 5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나 박 전 대법관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 위촉으로 사퇴 의사를 표시하면서 그를 제외한 4명만을 선임했다.

향후 하나금융은 기존 윤성복·박원구·차은영 이사와 새로 합류한 김홍진·백태승·양동훈·허윤 이사 그리고 김정태 회장(사내이사)을 포함한 8명의 이사진으로 경영을 꾸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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