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먼저 취업에 성공해 직장생활을 경험한 사회초년생들은 이런 스펙들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6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 기초분석보고서’에서 그 답을 찾아봤습니다.
우선 조사에 참여한 전문대·대학 졸업생 1만8026명에게 현재 일자리에 적응하는 데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43.2%)가 ‘업무내용의 습득’을 적응에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습니다. 이어 상사·동료와의 관계, 기대 수준과의 격차 등의 응답이 이어졌는데요.
업무 습득이 어렵다는 응답, 단순히 일이 어려워서는 아닌 듯 보입니다. 전체 중 절반 이상의 취업자가 ‘대학 때의 전공이 현재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것이지요. 도움이 안 된다는 비율 24.5%의 두 배에 달합니다.
또한 현재 ‘일자리의 업무 수준이 자신의 기술 수준과 비교해 알맞다’고 응답한 비율은 무려 68.9%에 달했는데요.
기술적으로는 적응에 문제가 없지만 업무 습득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다음의 질문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이들 사회초년생에게 현재 업무와 직장생활에 보다 잘 적응하기 위해 대학생 때 무엇을 배우는 게 좋을지 물은 결과, 가장 많은 이들이 ‘의사소통능력’을 필수 습득 능력으로 꼽은 것이지요.
아울러 의사소통능력과 연관성이 깊은 ‘문제해결 및 대인관계능력’ 또한 필수로 습득해야 할 능력으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실제로 직장인들의 업무 대부분에는 상대와 직접 마주하는 대화 외에도 메일, 전화 등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방식의 협업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원활한 의사소통은 업무 습득과 수행에 요구되는 필수 능력일 텐데요.
지원자의 출신, 학력보다 업무 적합성을 우선시 하는 블라인드 채용의 시대. 의사소통능력도 다른 스펙만큼 중요한 또 하나의 스펙이 아닐까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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