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특성화 시범마을 육성사업은 인천시 ‘애인섬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섬이 가진 각종 자연자원·인적자원·관광자원들을 활용해 섬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특화함으로써 주민소득을 증대하고 섬 관광을 활성화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약 14개월 동안 옹진군 덕적도, 장봉도, 대이작도 3개 섬을 대상으로 주민 주도의 섬 활성화사업을 지원한 결과, 각 섬의 주민들이 벌인 노력이 다양한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북적북적 ‘문화파시’가 열리는 섬, 덕적도
덕적도의 도서특성화 사업대상은 도우선착장 옆에 자리한 ‘덕적바다역시장’이다. 덕적바다역시장은 덕적도의 관문이자 섬 관광의 거점공간인 만큼, 선착장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시장을 쉽게 방문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안내체계를 개선하고 그늘막 쉼터를 조성했다. 또 시장을 상징하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농수산물을 표준화한 포장재를 개발해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과거 덕적도 ‘민어파시’의 북적거림에서 영감을 얻은 문화행사인 ‘문화파시’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다양한 주민공연과 함께 시장이 명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방치된 노인회관을 식품가공판매장인 ‘북적북적 호박회관’으로 재탄생시켜 주민소득 증대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호박회관은 해풍을 맞은 단호박을 재료로 한 다양한 먹거리와 식품가공시설을 동시에 갖춘 팩카페(Facafe : Factory와 Cafe의 합성어) 형태의 복합시설로 인천 섬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6차 산업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갯티길’에서 즐기는 트레킹 천국, 장봉도
장봉도의 주요 관광자원을 도보로 만끽할 수 있는 ‘장봉도 갯티길’ 7개 코스를 새롭게 정비해 트레킹 명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으며 관광객을 주민소득증대로 연결할 수 있도록 ‘장봉도 여행자센터’를 건립했다. 장봉도 여행자센터는 장봉도 선착장 앞에 위치하고 있어 섬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누구나 쉽게 방문해 관광안내, 휴식, 체험활동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도 운영수입을 얻는 1석 2조의 시설이다.
◇바다의 신기루 ‘풀등’을 품은 섬, 대이작도
대이작도와 풀등(썰물 때면 드러나는 곱고 광대한 모래톱)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생태자원의 보고임에도 불구하고 섬 자연환경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는 낮은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대이작도의 자연생태를 알리고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이작도 섬 주민들과 인천관광공사가 함께 2017년 대이작도 풀등 생태 탐방활동을 시범운영하며 약 1,000명의 방문객들이 탐방하는 등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 대이작도 해양생태관 내에 풀등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VR 영상을 설치하는 등 섬 특화 관광 콘텐츠를 확충했다.
공사 관계자는 "도서특성화사업이 완료되면서 덕적도와 장봉도, 대이작도의 주민 스스로 소득을 증대해 나갈 수 있는 사업시스템이 구축됐고 주민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성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섬 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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