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완화에 주가 급등철도‧교량‧터널사업 등에 강점 8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
5일 남광토건은 전일 500원(2.56%)보다 내린 1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 23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보다는 50%정도 하락한 수치나, 지난해 말 대비해서는 220% 가량 주가가 뛰었다.
남광토건의 경우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따라 경협주로 꼽히며 상반기 주가 급등세가 이어졌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투자자들은 남광토건이 철도, 교량 및 터널 등 전략사업에 강점을 둔 점을 근거로 추후 북한 개발 사업 진행 때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남광토건은 주거‧상업‧업무용 등의 건축 도급공사와 철도, 교량, 항만, 도로 등의 토목공사를 주축으로 사업을 영위 중이다.
아울러 재무건전성 악화로 지속되던 영업손실이 지난해 8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개선됐다. 앞서 남광토건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 동안 영업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8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남광토건의 경우 지난 1954년 설립 후 1976년 거래소에 상장, 역사가 깊으나 민간 도급공사 채권의 대규모 부실과 과도한 시행사 연대보증 등으로 자금 상황이 악화, 2012년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대규모 증자와 감자, 출자전환을 거쳐 재무건전성 개선 후 공개입찰을 거쳐 세운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지난 2016년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종결 결정을 받았다. 주요 관계사로는 대주주인 세운건설을 비롯해 건진건설, 한솔건설, 극동건설 등이 있다.
회생절차종결 후 지난해 매출액 1156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정상궤도로 올라섰다. 당기순이익 역시 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비결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따른 매출원가 절감이 꼽힌다. 회생절차 전 남광토건의 매출원가율은 100%를 상회했으나, 회생절차를 거쳐 100%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부채비율도 2015년 500%를 웃돌았으나, 지난해엔 284.24%까지 낮아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대감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주가수준이라는 지적도 인다. 현재 남광토건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07배 가량이다. 건설업계 PER이 평균 7배임을 감안하면 약 30배 가량 높은 수치다. 실제 동종업계 대장주인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의 PER은 각각 5.7배, 29.5배 가량이다.
회생절차를 거쳐 낮아진 경쟁력도 회복해야할 문제다. 2014년 남광토건의 시공능력과 도급순위는 각각 5886억원, 50위였으나 지난해엔 3191억원, 77위로 내려 앉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경협 결과물이 단기간에 가시화되기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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