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건설 수혜 기대감에 박스권 훌쩍 넘어주택사업 통한 실적 바탕으로 추가 상승 기대해외사업 부실 해소, 추가 수주 기대감도 긍정적
18일 종가기준 GS건설의 주가는 4만4200원으로 남북정상회담이 가시화된 지난 3월 6일 종가(2만8500원)와 비교해 55.08% 증가했다. 지난 5월 28일에는 5만47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GS건설의 주가가 5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만이다.GS건설의 주가는 지난 2013년 어닝쇼크 이후 줄곧 2만원에서 3만원대 박스권에 머물렀다. 2014년부터 주택부분의 호조가 이어졌지만 해외수주 텃밭인 중동시장 불안과 정부의 부동산 옥죄기 정책에 대한 우려 등에 주가 수준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남북 핑크빛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남북 경협 시 도로 확장, 철도, 국제공항 확장 및 현대화, 서해안 대형 매립공사, 주택 확대 등이 기대돼서다.
GS건설은 인프라사업, 건축사업, 플랜트사업, 전력사업, 환경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특히 도로, 철도, 주택, 사무용빌딩, 공장 등을 주요 재화 및 용역으로 하고 있다.
더욱이 실적이 우상향되고 있고 특히 올해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도 주가 강세에 한 몫했다.
GS건설은 지난 2013년 해외 부실공사로 인한 -935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4년 512억원, 2015년 1221억원, 2016년 1430억원, 2017년 3187억원으로 계속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도 지난 2015년 10조클럽에 가입한 이후 3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견조한 주택시장과 해외 이익 개선에 따라 GS건설의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입을 모으며 업종 TOP PICK으로 꼽고 있다.
올해 GS건설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 12조2787억원, 영업이익 9222억원, 당기순이익 5072억원이다.
이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 약정을 포함한 정비사업 수주 잔고는 업계 최대인 약 27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4분기 냐베 320가구, 뚜띠엠 360가구를 시작으로 10년간 약 10조원의 베트남개발 매출 발생도 예정됐다.
다만 높은 부채비율은 부담 요소다. 올해 1분기 기준 GS건설의 부채비율은 302.9%다. PF대출 규모가 늘어나면 부채비율이 증가하는 건설업종 특성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대형사 중 대우건설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300%를 넘었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다. 지난해 국내 도급순위 상위 10대 건설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173.9%다.
또 단기차입금 중 올해 2분기까지 상환해야 할 금액이 1조303억원에 달한다는 것도 주의해야 할 점이다. 단기차입금을 갚기 위한 재원을 금융권에서 차입하게 되면 이자와 발행비용 등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순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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