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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여전한데···그룹 바이오 육성 의지에 주가 질주

[stock&톡]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여전한데···그룹 바이오 육성 의지에 주가 질주

등록 2018.08.08 16:41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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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바이오 등 성장산업에 25조 투자에 강세바이오산업 육성 의지에 나흘간 주가 20%나 급등시총 4위 자리 탈환 성공···분식회계 사실상 해소?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논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에도 주가 강세가 멈출 줄 모르는 모습이다. 최근 삼성그룹이 바이오를 '제 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가시화 되면서 분식회계로 안갯속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의 상승 재료가 됐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7.67% 오르며 4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도 6.53% 상승했는데 4거래일 간 연속 상승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LG화학과 현대차, POSCO를 단숨에 제치고 4위자리를 탈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바이오 산업 분야의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에도 퍼지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김동연 부총리에게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 수입 통과의 개선과 각종 세제 완화, 약가정책 개선 등 각정 규제 완화 필요성을 김 부총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삼성그룹의 바이오산업 육성 의지가 이날 가시화되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삼성그룹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기존 주력사업을 포함해 바이오와 전장부품 등 신산업분야에 향후 3년 동안 모두 180조원 규모를 투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4차산업혁명의 중심으로 꼽히는 인공지능과 5G 통신, 바이오사업에 약 25조 원의 투자금이 쓰인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질주가 연이어 계속되자 일각에서는 회계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은 검찰 수사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은 참여연대가 지난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김태한 대표, 삼정·안진회계법인 및 대표 등을 고발한 사건을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에 배당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원 조사에는 한계가 있고 검찰 수사에서 규명해야 한다”라고 발언까지 하면서 검찰 수사의 불을 짚히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이 길어지자 이는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까지 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줬지만 최근의 분위기 속에는 하반기까지 가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실제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길어지고 있는 회계 이슈에 따른 경영 위축으로 하반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회계감리 이슈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 초부터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와 관련해서 재감리를 사실상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가는 조금씩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시작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는 삼성바이오로직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배력을 변경한 것이 부당했는지 여부를 놓고는 판단을 유보하고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구한 바 있었고, 금감원은 이 같은 보도에 정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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