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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성장 모델 진화 ‘고군분투’

[stock&톡]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성장 모델 진화 ‘고군분투’

등록 2018.08.06 07:01

수정 2018.08.06 09:10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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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차 맞았지만 실적 개선 실패싸늘한 시장반응에 주가도 취임 후 40%↓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SK네트웍스의 서울 시내면세점 선정 탈락 이후 성장을 위해 지명타자로 나선 박상규 사장이 미래성장 모델 추진을 위해 ‘고분분투’하고 있다. 취임 이후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과정에서 실적이 하락해 주가도 함께 떨어졌다.

박 사장은 지난해 3월 24일 SK네트웍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취임 당시 박 사장은 SK 내 다방면의 사업부문을 역임한 이력을 바탕으로 호텔사업, 소비재 마케팅 등에 대한 통찰력과 사업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SK네트웍스의 도약을 책임질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박 사장은 SK주식회사 소매전략 팀장, 투자회사관리실 기획팀장, SK네트웍스 S-모빌리언(수입차판매사업)본부장과 소비재플랫폼본부장, SK에너지 리테일마케팅사업부장, SK주식회사 홀딩스 비서실장,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총괄 등을 두루 역임하며 경혐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네트웍스는 사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 수익 회복이 미진한 주유소 사업, 이란 제재와 따른 상사 영업 위축 등에 따라 박 사장 취임 이후에도 실적이 악화됐다.

2017년 매출액은 15조2023억원으로 전년대비(12조9047억원) 17.8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73억원에서 1428억원을 낮아졌다. 당기순이익은 346억원으로 일회성비용이 많았던 2016년도와 비교해서는 흑자전환했으나 2015년(730억원)과 비교해서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역시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297억원)과 비교해도 17.50% 줄었으며 증권사들의 올해 SK네트웍스의 실적 예상치도 매출액 14조8034억원, 영업이익 1419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실적이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주유소 진화, 전기차시장 대비 등 미래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재편을 단행하고 있지만 증시에서는 SK네트웍스의 이같은 빠른 대응에 온도차를 보였다.

SK네트웍스의 주가는 박 사장 취임 이후 거의 40% 가량 하락했다. 박 사장 임기 시작일인 지난해 3월 24일 SK네트웍스의 주가는 7400원이었으나, 현재(’18.8.2)는 4500원으로 39.18% 하락했다.

전망도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증권업계는 SK네트웍스의 주가가 바닥권에 집입했다는 데에는 공감하나 지난해 기고 효과로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서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실적 저점은 통과한 것으로 보이나 3분기에는 지난해 기고효과(정보통신, 상사 등)로 영업이익 증가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올해 4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다. 당장 빠른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주가도 시장수익률 하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하반기 렌터카사업과 유류사업의 마진개선, SK매직의 수익 증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는 게 박 사장에게 위로가 되는 부문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캐시카우였던 주유소 사업부 부진에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하반기 정상화가 기대된다. 상사부문은 중동 지역 리스크로 외형감소 우려가 있지만 1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것처럼 외형감소에도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렌탈 비즈니스인 Car-Biz와 SK매직 시장점유율 확대와 외형성장으로 하반기 이익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부진 요인이었던 유류 마진 축소, 가전렌탈 대규모 마케팅, 다이어 브랜드 교체, 창립기념일 행사 등의 비용이 하반기에는 축소될 전망이다”며 “렌터카 운영대수, 중고차 매각대수 확대, 가전렌탈의 계정수 증가 등에 따른 cAR-life, 가전렌탈 사업의 실적 개선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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