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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잡고 수익성 ‘세계 1위’ 거머쥔 삼성전자···주가는 역주행

[stock&톡]애플 잡고 수익성 ‘세계 1위’ 거머쥔 삼성전자···주가는 역주행

등록 2018.08.02 16:44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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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률 25.4% 기록, 애플 1.7% 차로 처음 역전증시서는 반대···애플은 1조 달러 눈앞, 삼전은 액분 이후 12.16% 감소반도체 과열 우려, 외인·기관투자자 이탈 탓···하반기엔 실적 모멘텀 기대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세계 최고 수익성을 자랑하는 미국 애플을 따돌리고 영업이익률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애플은 잇따른 호실적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지속 하락해 시가총액 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다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25.4%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률(23.7%)보다 1.7% 높은 것으로 전분기 0.2포인트 차이를 기록한 데 이어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실적 신기록을 기록한 데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를 맞아 2분기 실적이 전분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애플은 4분기 연속 호실적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데 반해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계속 역주행하고 있어서다.

애플은 현재 시총 1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일(현지시간) 기준 애플의 주가는 201.50달러로 주당 207.05달러를 넘어서면 1조 달러를 달성하게 된다.

반면 삼성전자의 시총은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빠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4만6550원으로 액분 이후(5월 4일) 3개월 채 안돼 12.16% 감소했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98조8195억원이다.

이는 반도체 사이클 고점 논란과 함께 액면분할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은 늘었지만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이 이탈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5월 4일부터 8월 1일까지 2조549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은 각각 2조804억원, 488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이후 일평균 거래량이 크게 늘었지만 거래대금은 오히려 줄었다. 올해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7247억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450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투자자들이 위안을 삼고 있는 것은 그나마 하반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D랩 가격 강세로 삼성전자의 메모리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OLDE 등 디스플레이 부분의 강세도 예상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증권가가 예상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는 매출 251조3330억원, 영업이익 65조1623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4.67%, 영업이익은 21.46%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도 현재 주가보다 39.58% 가량 높은 수준이다. 22개 기관 추정 평균 목표주가는 6만4977원이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분기 반도체 성수기 진입으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며 “반도체 성수기 진입과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로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DRAM의 실적 개선이 가장 클 것이고 DP도 Flexible OLED 가동률 상승으로 빅점프가 예상된다”며 “여러 논란에서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굳건하다. 현재 주가는 배당수익률 3% 이상으로 주가 추가 하락리스크는 제한적이고, P/E 6.4배, P/B 1.2배의 주가는 너무 싸다. 하반기 실적 개선을 염두에 두고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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