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폭염으로 인해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의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기 때문. 통계청이 공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전체 농산물의 평균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7.0%올랐습니다. 고춧가루(44.2%), 쌀(33.4%), 수박(31.1%), 복숭아(29.0%), 무(24.4%), 시금치(22.0%)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지난달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더욱 커집니다. 시금치(128.0%), 양배추(85.5%), 배추(71.0%), 무(57.1%), 파(47.1%), 상추(40.5%) 등의 가격이 급등, 전체 채소류의 평균 가격상승률은 30%에 달했습니다.
이 같은 채소 가격 급상승에 김치를 다른 반찬으로 대체하고, 김밥에 시금치를 넣지 않는 식당도 점차 늘고 있는데요. 가격이 오른 것은 농산물뿐만이 아닙니다.
석유류 또한 경유가 13.4%, 휘발유가 11.0% 오르는 등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12% 상승한 것.
이렇듯 농산물과 석유류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에 그쳤는데요.
그 이유는 7월과 8월 전기료 누진제 구간이 조정돼 전기료가 16.8% 내렸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에서는 만약 누진제 구간 조정이 없었다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폭염은 이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폭염을 밀어내며 전국을 강타한 폭우와 며칠 남지 않은 추석이 겹치면서 당분간 농산물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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