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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유리천장 여전하다···여성임원 비율 9.5% 불과

제약업계, 유리천장 여전하다···여성임원 비율 9.5% 불과

등록 2018.09.10 16:52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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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사 여성임원 비율 평균 10%↓여직원 비율 역시 단 두 곳만 30%넘겨여성임원 한미약품 最多 일동제약 ‘제로’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최근 한독이 여성 CEO를 영입하는 등 국내 제약업계에 여풍이 불고 있지만 여성의 진출을 막는 보이지 않는 벽인 유리천장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10대 제약사의 여성임원 비율은 평균 9.5%로 나타났으며 여성임원이 없는 제약사도 있었다. 또한 전체 여성직원의 비율 역시 30%를 넘긴 제약사는 단 두 곳에 불과했다.

상위 10대 제약사중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한미약품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곳은 일동제약으로 조사됐다.

한미약품은 여성임원 비율이 20.0%으로 조사됐다. 이어 대웅제약(16.7%), GC녹십자(13.3%), JW중외제약(12.5%), 종근당(9.1%)등으로 나타났다.

국내 일반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평균 17%인 것을 감안하면 10대 제약사 중 절반이상이 평균에 못미친다.

다국적 제약사와 비교하면 국내 제약사의 유리천장은 더욱 심각하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의 여성 고용인원 비율은 45%, 여성 임원의 비율은 약 53%를 기록했다.

우선 여직원이 많은 제약사는 셀트리온으로 여직원 비율이 42.3%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여직원 비율이 높은 제약사는 일동제약으로 33.2%를 기록했다. 다만 일동제약은 여직원 비율은 높으나 여성임원은 1명도 없었다.

셀트리온과 일동제약에 뒤를 이어 대웅제약(29.8%), 한미약품(28.4%), 종근당(27.6%), 동아에스티(27.3%), 유한양행(23.6%), GC녹십자(22.1%)로 나타났다. 광동제약은 여직원 비율이 17.9%로 가장 낮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유리천장이 여전히 존재하는 듯 하다”면서도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분야에서 여성 전문인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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