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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금시장 ‘K금’ 성과 제자리···미흡한 지원 탓

한국거래소 금시장 ‘K금’ 성과 제자리···미흡한 지원 탓

등록 2018.09.14 10:08

수정 2018.09.14 10:37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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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론칭하고 세금도 면제했지만 점유율 미미거래량은 오히려 뒷걸음질···작년말 대비 36% 감소단독사이트 개설 막는 등 거래소 규제에 접근성 낮은 탓

한국거래소 CI.한국거래소 CI.

한국거래소의 금시장 ‘K금’이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 ‘K금’은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지난 2014년 3월 24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금 현물 시장이다.

한국거래소는 ‘K금’의 활성화를 위해 양도·배당·이자소득세 면제 등의 혜택을 내걸었다. 또 기존 1㎏이 돼야 인출할 수 있었던 것을 ‘미니금’을 도입해 100g만 매입해도 인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 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하지만 K금을 통한 금 거래는 좀처럼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K금을 통한 거래량은 전체 5% 수준으로 추정되며 오히려 거래량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8월 기준 ‘K금’ 금 현물 1kg 거래량 일평균거래량은 3만5308g으로 지난해 12월 3만8233g보다 줄었다. 또 미니금 현물 100g 일평균거래량 역시 563.89g에서 361.52g로 35.88% 감소했다.

이는 국내 증시와 부동산 등 다른 투자부분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금 투자에 비교적 매력을 못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짙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거래소의 미지근한 마케팅 전략에도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거래소는 금시장을 홍보하기 위해 ‘K금’ 브랜드를 론칭하고 영화배우 진선규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또 언론사와 유투브 등에 홍보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효과는 미비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거래소 정책 때문에 따로 사이트를 게재하지 못하는 등의 제약이 존재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유명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금 거래소’, ‘금 거래’, ‘금 시장’, ‘금 투자’ 등을 검색해보면 다수의 민간 유통업체의 사이트는 노출되는 반면 한국거래소의 ‘K금’은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K금’을 입력해야 뉴스를 통해 한국거래소의 금 시장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 설명회를 진행하고 언론에 광고를 하는 등 ‘K금’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홍보 예산 등이 있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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