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영 스타일로 경영진 대거 발탁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사장단 인사에 대해 수주절벽 여파로 인한 실적 부진과 후판 값 인상으로 인한 원자재가 부담 상승 등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영석 사장은 1957년생으로 충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설계 및 생산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10월부터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현대미포조선을 3년 연속 흑자로 이끌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삼현 사장은 1957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 선박영업본부에서 근무했다. 런던지사장, 서울사무소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그룹 선박해양영업 대표를 맡아왔다.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현대 사장은 1959년생으로 충북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조선사업본부 계약관리, 의장, 시운전 담당을 거쳐 군산조선소장을 역임했다.
또 2016년 11월부터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사업대표를 맡아 왔다. 다양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사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노하우로 현장 중심 경영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1961년생으로 인하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 선박건조 분야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현장 전문가다. 2015년 8월부터는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겨 생산본부장을 맡아 왔다.
조선사업과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의 한 축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는 강달호 부사장을 승진 내정했다. 강 사장은 1958년생으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생산부문장, 중앙기술연구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안전생산본부장을 맡아 왔다.
대산공장의 안전가동은 물론, 직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공정개선과 혁신에 앞장서는 등 현대오일뱅크 성장과 함께 한 인물이다.지난 7월 현대일렉트릭 대표에 취임한 정명림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 대표에 박준성 전무, 엔진기계사업 대표에 이기동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중지주 로봇사업 대표에는 현대중공업 서유성 전무가 선임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기존 경영진들이 생존을 위한 위기극복에 매진했다면, 새로운 경영진들은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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